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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10월16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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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인터넷 신문)
현대重 노조위원장 `민노총은 힘들고 지치게 했다` [연합]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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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6 11:20 입력
현대중공업 노조의 제18대 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노조 설립 이래 첫 연임에 나선 오종쇄 현 노조위원장이 "민주노총은 많은 사업장을 힘들고 지치게 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위원장은 16일 선거홍보물을 통해 "투쟁을 잘해야 민주노조고 투쟁을 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느냐"며 "현대중공업 노조와 1만8천 조합원이 걸어온 길이 옳았음이 현실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민주노총 사례를 들어 "지금 민주노총의 현실은 어떻냐. 많은 사업장을 힘들고 지치게 했다"며 "대안없는 강성 일변도에 염증을 내고 KT, 쌍용차 등 올해만 20여개의 민주노총 사업장이 탈퇴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하고 투쟁하면 모든 게 쟁취될 것이라는 것은 지난 시대의 낡은 고정관념으로 버려야 한다"며 "대립과 갈등, 수많은 조합원의 피와 눈물을 요구하는 대립적 노사관계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현실과 미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또 현대자동차 노조의 사례를 들어 "민주노총의 주력 사업장인 현대차노조는 올해 집행부 선거에서 14년 만에 안정을 선택했다"며 "(노조위원장) 당선자의 기조는 투쟁이 아닌 안정과 실리였고 지난 10년간 현대중공업에 비해 뒤처진 임금과 성과회복이 핵심공약이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파업과 투쟁으로 불황이 극복되고 조합원의 고용이 보장되며 생활임금이 쟁취된다면 현대차노조 집행부 선거에 실리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사업장이 생기는 현실이 왜 나타났겠냐"고 되물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현대중공업 1만8천 조합원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굴려나가는 주역이 될 것이고 우리는 과거의 혼란이 아닌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희망이 있다"며 "조합원에게 안정과 행복을 주는 노조, 그것이 진정 강한 노조"라고 강조했다.
1987년 현대엔진노조(현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를 결성한뒤 투쟁과정에서 15년간 해고자로 지낸 오 위원장은 현대그룹노조총연맹을 결성하고 금속연맹(현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지내는 등 한때 강성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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