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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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12월03일

헌(GH) 홈페이지: - 조회 : 346

"아내" 혹은 "가족"이란 단어의 의미는.......

저는 TV 프로그램 중 동행, 인간시대 같은
교양프로를 시간 날때면 즐겨 봅니다.

그 속에는 갑남을녀의 인간 군상들이
척박한 삶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자 하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을 볼 수가 있어서 입니다.

대부분은 힘겨운 현실에서 벗어 나고자 하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 내기도 하지만
때론 힘들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하는 양면들을 보면서
인간본연의 진솔한 느낌이 전달되어 오기 때문입니다.

또는 타인의 삶의 궤적을 통해 나 자신이 그래도
참 행복하다라는 일말의 위안을 얻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침 출근전에 KBS1에서 7:50경부터 약 30분간 방영하는
인간극장인가의 프로그램을 거의 빠지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1주일 단위로 삶의 흔적을 달리하는 가족 또는 개인의 모습을
아주 담담하게 파노라마처럼 비춰주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대장암 말기 선고를 받고
병원에서도 치료가 불가하여 집에서 투병하고 있는
45세된 아주 평범한 어느 가정주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마누라의 병 간호를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하루종일 아내의 주변에 맴돌면서 뒷바라지에만 매달립니다.

그런 남편이
오늘 아침 방송에서는 이런 넋두리를 합니다.

병마로 힘든 아내는 밤새 잠못이루면서 뒤척이는데
고작 30여분 밖에 눈을 붙이지 못했다고 눈꺼풀이 감기는 자신이
한없이 서글프고 정말 미워 보인다고 말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투병중인 그의 아내는
그래도 행복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우리집은
마누라가 꾸려가는 가게에서 일하는 분이 그만두게 되어
약 보름전부터 쉬는 날 없이 밤 12까지 마무리를 하고 돌아옵니다.

집에 오면 파김치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걸인의 밥상을 보고도 찬반투정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마누라가 어제는 오랜만에 알바를 구했다며
일찍 귀가한다고 가족 회식을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가족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가족이라야 큰 딸애는 천안에서 학업중이어서 동행이 어렵고
딸랑 작은 딸애와 마누라, 그리고 저 셋이서
메가마트 뒷편 조군황군에서 해물을 앞에 두고 소주를 2병 마셨습니다.
얼굴이 홍조가 된 마누라가 이 얘기 저 얘기 조잘댑니다.

평시의 내겐 동료들과 너무 일상적인 생활의 연속인데
마누라와 딸애가 같이 있는 자체로 무척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오랜만에 이 글을 씁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을 맞아
특히 기혼 남성 동료 여러분!

올 한해 아내 또는 가정에 소홀함이 많았던 분은
이 해가 가기 전에 조촐한 자리(융숭하면 더욱 좋겠지만)를 마련하여
아내와 가족을 한껏 보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 가정이 편해야 직장이 편하고 또한 나라가 편하다. -
우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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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마음.. (09/12/05/ 10:14) 간사한게 인간마음이라..순간 행복함을 느낀건데 뭐가 어때요!!이래저래 다져지면서 살아 가는게 부부지여.. 흠 없는 사람이 어딧능교,,, 번쩍거린다..흐흐흐흐... 가정이 편해야 만사 편한걸 이제사 알았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