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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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12월03일

국제신문 홈페이지: - 조회 : 348

예산심의 기간 공무원 워크숍…구의회 발끈

예산심의 기간 공무원 워크숍…구의회 발끈

부산 영도구가 본예산안 심의 기간 중 시외에서 간부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하자 구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내년 예산안 심의 기간에 간부공무원들이 단체로 자리를 비우는 것은 구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영도구의 부구청장과 각 국장, 과장, 계장 등 6급 이상 공무원 30명은 2~3일 이틀간 경주의 한 콘도에서 간부공무원 워크숍을 갖기 위해 2일 현지로 출발했다.

이번 워크숍 내용은 공무원 노사 협력방안 논의와 단체교섭 실무 등에 대한 특강, 등산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 어윤태 영도구청장이 '리더십 역량강화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문제는 이 기간 구의회의 내년 예산안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예산안 심의 기간에는 구의회 측의 질의에 대비해 집행부 수장인 구청장과 실무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하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8~9일에도 '2차 간부공무원 워크숍'이 예정돼 있어 구의회의 반발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영도구의회는 각 부서의 간부공무원들이 빠진 상태에서 내년 예산을 심의할 수 없다며 집행부에 강력 항의해 이날 오전 예산 심의가 한동안 중단됐다.

영도구의회 관계자는 "집행부가 내년에 사업을 하는데 이만큼 돈이 필요하다는 서류만 남겨 놓고 워크숍을 떠난 것은 구의회에 요청한 예산을 무조건 반영해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도구 관계자는 "오늘(2일) 예산 심의가 진행된 교통행정과와 재난안전과의 담당 계장·과장은 워크숍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예산안 심의 기간에 워크숍을 갖는 게 맞지는 않지만 일정이 정해진 상태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