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동호회소식

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등록시간: 2010년02월16일

뉴시스 홈페이지: - 조회 : 347

공무원 근무성적 평정 상향조정 찬반 논란

수원=뉴시스】진현권 기자 = 올해부터 새로 바뀐 경기도 공무원 평정제도를 놓고 직원들간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근무성적 평정점수가 높아지면서 하위 직원들의 줄 세우기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승진기회 확대로 일하는 풍토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도와 직원들에 따르면 도는 경력 평정점수는 줄이고, 근무성적 평정점수는 높이는 방향으로 공무원 평정제도를 개선, 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도 공무원 승진후보자 명부상 근무성적 평정점수는 70점에서 80점으로 높아지고, 경력평점 점수는 30점에서 20점으로 낮아졌다.

도는 이 같은 승진후보자 명부 점수 80％와 다면평가 20％를 합해 승진대상자를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평정제도에 비판적인 직원들은 근무성적 평정점수가 높아지면서 국장의 입김이 세져 줄 세우기가 만연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A모 사무관은 “지난달 실시된 사무관급 인사에서 새로 바뀐 국장이 기존 인사 틀을 바꿔버려 난감했었다”며 “근무성적 평가비중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국장의 입김이 세졌다”고 말했다.

B모 과장도 C모 사무관을 쓰겠다고 국장에게 추천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이같이 사무관 이하 인사에 대한 국장급의 영향이 커지면서 인사에 소외된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승진후보자 명부는 그동안 근무평가 50, 경력평가 50에서 점차 근평 비중이 높아져 지난해 70 대 30에서 올해 들어 80대 20으로 근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

반면 새로운 근평제도에 환영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승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오히려 도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A모 주사는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고참 직원이라고 때가 되면 승진한다면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열심히 일한 직원에 대해선 그만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이같이 새로 바뀐 도 공무원 평정제도를 놓고 직원들간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는 7월부터 다면평가제도가 역량다면평가로 바뀔 예정이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평가대상은 승진자(배수범위내)에서 실·국장을 포함한 전 직원으로, 평가자도 실과 주무담당 17명, 직렬별 15명(상급·동급·하급자)에서 소속 실과(실국)내 7명(상사·동료·하급자)으로 바뀐다.

근무실적과 태도위주의 평가내용도 핵심가치(5문항)와 리더십·공동역량(5문항) 평가로 전환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고참자보다 능력 있는 직원이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연공서열 파괴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그러나 이 같은 다면평가제도 조차 실효성이 없다며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간기업의 성과시스템이 행정에 도입되면서 점차 근평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는 도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서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jhk10201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