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가 세상을 바꿀 것"
공무원노조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여성의날 기념 특별결의문도 채택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3월6일 오후 2시 제4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충주호리조트에서 개최했다.
사전행사로 열린 여성의날 기념식에는 여성의날 기념 동영상 상영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윤 대표는 “1월 6일 새해를 맞아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수요집회에 나온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가장 반가운 손님이었다”면서 “할머니들도 세상이 정의롭게 바뀌길 원한다. 공무원노조와 함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성의날 기념식에 축사 발언을 하고 있는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이날 기념식에 맞춰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참석한 여성조합원들에게 장미꽃을 증정하기도 했다.
대의원대회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공무원-교수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박석운 집행위원장(이하 공대위),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권영길 의원은 “민주노동당 당사를 경찰이 둘러쌓았다는 소식에도 공무원노조에 꼭 드릴 말씀이 있어 왔다”며 운을 뗀 뒤 “민주노동당은 그 누구보다도 (공무원노조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투쟁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밝힌다”고 발언했다.
또한 “설립신고가 반려됐다고 해서 여러분이 가는 길이 좌절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노조의 길은 언제나 험난했다. 공무원노조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대위 박석운 집행위원장은 “공무원노조의 탄압은 말 그대로 ‘듣보잡’ 수준의 탄압”이라며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워오듯이 이명박 정권의 파탄이 멀지 않았다. 집중적인 투쟁을 통해서 단숨에 반전시키는 과감한 투쟁이 필요할 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중심에 서서 아래로는 조합원의 힘을 화개하고, 위로는 단일한 전선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위기에 처한 민주노총을 구하고 단결의 힘으로 격려해주신 성과를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외부인사의 축사가 끝나자 연단에는 통합된 공무원노조를 성사시킨 손영태, 정헌재, 오병욱 전위원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어떠한 시련도 영원한 시련은 없으며, 포기하지 않고 조합원 모두가 끝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분위기를 북돋았다.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안건심의를 통해 2010년 사업계획안을 중앙위원회에 위임하는 것으로 수정안이 의결됐으며,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해 특별결의문도 채택됐다.
3.8 세계여성의 날 102주년 기념 전국대의원대회 특별결의문은 ▲이명박 정부는 공공부문 단시간근로제 도입을 즉각 폐기할 것 ▲보육과 교육에 대한 공공성과 국가 책임을 강화할 것 ▲여성노동 차별하는 비정규직 철폐할 것 ▲한국정부와 국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기구 구성 등 외교적 해결을 위한 조치를 하루속히 시행할 것 등의 요구사항을 담았다.
<여성의날 기념 특별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법원본부 이연화 조합원>
한편 이번 정기대의원대회 전날 3월 5일에는 1박 2일 간 통일위원회 수련회와 조직담당자 수련회가 함께 열려 대회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통일위원회는 이시우 평화통일 사진작가, 임방규 선생님, 고명대 평통사 공동대표 등의 강연과 토론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조직담당자들은 현안 토론과 함께 대의원대회 퍼포먼스를 연출해 조합원들에게 열띤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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