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찬기 동래구청장은 지난 10일 발표된 한나라당 동래구청장 후보 공천에 대해서 15일 오전 한나라당 동래구 이진복 의원과 유기준 시당 공심위위원장, 정병국 중앙당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번 공천의 부당성을 지적한 뒤 중앙당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공개질의서 전문)
저는 10일 발표된 한나라당 동래구청장 후보공천에서 탈락한 현 동래구청장 최찬기입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 심사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토론과 함께 투표로 공정하게 후보를 선정하였다 하니 결과엔 일단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승복하고 수용하기엔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고심 끝에 공개질의를 통해 진실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이진복 의원에게 질의 합니다.
“저는 현역 국회의원의 사천에 의해 공천을 도둑 맞았습니다. 국회의원의 정치적 야욕으로 빚어진 동래구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에 대해 구민들은 절대 용서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 저를 도와주십시오! 눈물로 호소합니다.”
저 최찬기가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의원님(이진복)께서 4년 전 구청장공천에서 탈락하고 만났던 사람마다 눈물로 하소연하셨던 이야기입니다.
그런 과정을 겪으셨던 의원님께서 국회의원의 양심상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동래구민들은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4년 전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었다’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속 시원한 해명이 있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반공개적인 식사자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차마 저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과 함께 제가(최찬기) 구청장이 되면 동래구 공무원들이 힘이 들어 일을 못하겠다고 그중의 70%-80%가 전근신청을 하려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요? 밝혀 주셔야겠습니다. 이것은 의원님께서는 무슨 불손한 의도로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 동래를 위해 열심히 일한 저와 동래구 직원들에겐 목숨보다 소중한 명예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해명이 되지 않으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질의합니다. 4년 전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하신 후 공천이 억울하다며 눈물의 기자회견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셨고 2년 전에는 친박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공천 대학살의 대상이 되었다고 박근혜 대표를 지켜달라고 친박연대로 출마하셨습니다.
“부산 경남 사람들은 한나라당 깃발만 보면 꼬리를 흔든다고 믿는 저 오만한 사람들에게 동래 구민의 자존심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에 출마했습니다”라고도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지금 저는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4년 전 이 의원님(이진복)은 “지금 국회의원(이재웅)은 공심위의 결정이었을 뿐 나와는 무관하다며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분명히 밝혀집니다”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공천에 일체 개입하지 않으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거룩한 권위와 숭고한 양심으로 대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유기준 공심 위원장님께 질의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역시 이진복 의원님과 비슷한 과정을 겪으셨기에 이번 공천결과에 남다른 감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년 전 위원장님께서는 공천에 탈락하신 후 박근혜를 도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천에 탈락하였다며 당하고만 있는 박근혜를 도와 달라고 한나라당을 탈당하신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셔서 당선되신 후 복당하셨습니다.
지난 4월 10일 낙천된 네 명의 현역 구청장들은 공교롭게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사력을 다한 일명 친이계 구청장들입니다.
저희들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죄밖에 없는 듯한데..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열심히 따르고 이를 후방에서 열심히 실천한 죄밖에 없는 듯한데.. 일부 언론은 ‘정치보복의 악순환’이라고 말하는데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한 공심위가 결정되기도 전에 공심위원장이라는 분께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협 위원장 뜻에 따르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공공연하게 하셨습니다. 보도를 접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구심은 있었지만, 한나라당의 당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려 공천을 신청하였지만, 결과는 위원장님의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정말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졌으니 저희들은 불과 2년 전 위원장님이 느끼셨던....똑같은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친절한 구청장이 되지 못한 이유로.. 친박이라는 이유로 우리도 당했으니 친이인 너희들도 당해보라는 식은 정녕 아니겠지요?
얼마 전 발표된 부산일보의 여론조사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낙천한 네 명의 구청장 후보들이 공천된 후보들보다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네 배에 가까운 지지율 격차를 보였습니다.
도대체 공심위에서는 무얼 보셨습니까? 지명한 국회의원의 명함만 보셨습니까?
정녕 공명정대하고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심사하셨다고 확신하신다면 심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십시오. 저희들에게 결적인 사유가 있어 명예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알량한 배려는 거두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정병국 사무총장님께 질의합니다.
지금 부산의 공천 파동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총장님께서 말씀하시던 개혁공천, 공명정대한 공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경선 등의 거창한 구호만 믿고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좌절감의 깊은 수렁에 빠졌음을 알고 계십니까?
오욕으로 가득 찬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나라당을 팔면서 공심위와 한나라당을 허수아비로 만들었음을 알고 계십니까? 일부 지역언론에서는 ‘4.10 공천 대학살’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과연 부산 공천결과가 당원들과 국민의 뜻에 따라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국회의원들의 개입 없이 공심위의 자율적 권한과 판단으로 이루어진 공천 결과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하신다면 공개질의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저를 해당행위자로 출당시켜 주십시오. 저를 당적에서 제명시켜 주십시오.
진정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당당한 의견을 개진하는 제가 해당행위자라면 저는 사유 권력과 왜곡된 시스템이 지배하는 한나라당에 남아 있을 까닭이 없기 때문이며 진짜 해당행위자는 한나라당 탈당 - 무소속출마 - 당선 - 복당 - 정치보복을 일삼은 그들입니다.
존경하는 이진복, 유기준의원님,
오늘은 내일의 역사가 된다고 했습니다. 2년 뒤, 4년 뒤는 또 어떤 상황이 될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우리가 모두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진실을 말해 주십시오. 그 진실의 가치를 통해 제가 낙천의 결과를 수긍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앞서가신 분들께서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 게 현명한지도 가르쳐 주십시오. 낙천한 구청장후보자의 유치한 말장난으로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정병국 사무총장님, 지지자들이 당사로 몰려가자는 것을 만류하고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글을 씁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기 싫은 까닭이며 아직도 한나라당을 믿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중앙당이 문제해결에 앞장서 주십시오. 한나라당에 희망과 진실이 존재함을 보여 주십시오. 제가 자랑스러운 한나라당의 당원이었음을 동래구의 구청장이었음을 죽을 때까지 영광으로 알고 자부심으로 느끼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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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10/04/19/ 10:36) 언제쯤 진실된 것이 빛을 내고, 정의가 이기는
그런 세상이 오려나, 오겠지요???
그런날이 와야할텐데...
구민 (10/04/17/ 21:45) 진정어린 마음으로, 이 지역을... 구민을 사랑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옳게 뜻을 펼치시는 청장님
힘내십시요!!!
직원3 (10/04/17/ 12:32) 측근 시의원 하나 키우려고 동래를 또 시끄럽게 만드는네.ㅡㅡ :: 왕짜증
직원2 (10/04/17/ 11:59) 4년전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대승적인 결단이 있으리라 기대 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청장님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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