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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0년04월21일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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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성금` 반강제적 모금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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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성금` 반강제적 모금 논란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반강제적인' 성금 모금을 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본청을 비롯해 소방본부와 시 산하 공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실시, 5800여만 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부산시는 16개 구·군에도 '천안함 순국장병을 위한 자발적인 성금 모금'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부산시는 '자발적'이라는 말과는 달리 직급에 따라 성금 액수를 명기하고, 공무원이라는 특수한 신분상 모금운동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 '반강제적인 모금'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의 공문을 보면 ▷3급 5만 원 ▷4급 3만 원 ▷5급 2만 원 ▷6급 1만 원 ▷7급 이하 5000원 등 성금 금액이 명시돼 있다.
일선 경찰서도 '20일까지 성금을 모아 부산경찰청으로 전달 또는 입금하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받았다. 부산경찰청 공문에도 ▷경무관 이상 5만 원 ▷총경 3만 원 ▷경정 1만 원 ▷경위·경감 5000원 ▷경사 이하 3000원 등의 성금 금액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일선 공무원들은 천안함 침몰 사태의 사고 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 불신이 큰 상황에서 '반강제적인 모금'을 실시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부산시 공무원은 "자연 재해도 아닌 사고에 대해 국가나 군이 의혹 규명 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유족 돕기 성금을 모으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국가가 나서서 처리해야 할 일에 공무원들을 동원해 반강제적인 모금에 나서는 것은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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