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되려면 '공무원보다 시의원' 與 공천 부산 16곳 중 시의원 9명 공무원 5명 적어도 부산에서는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는데 시의원이 공무원보다 훨씬 유리한 것 같다.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 16개 구·군 중 총 9곳에서 전·현직 부산시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부산시의원 출신이 기초단체장 공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자치 부활 20년 만에 기초단체장 공천을 사실상 시의원들이 접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직 시의원에서 바로 공천을 받은 인사는 조길우(동래구), 홍성률(기장군), 박삼석(동구)씨 등 3명이다.
공천 번복 파문이 일고 있는 사상구도 당사자 2명(신상해, 송숙희)이 모두 시의원이다. 전직 시의원 출신은 박현욱(수영구), 박극제(서구), 이종철(남구), 강인길(강서구) 현 구청장과 원정희(금정구) 전 시의원 등 5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당 공천제도하에서 시의원 등 정치권 출신이 아무래도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무원 출신 공천자는 사하구의 이경훈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 연제구의 임주섭 전 부산시 행정관리국장, 중구의 김은숙 전 부산시 보건복지여성국장, 부산진구의 하계열 구청장, 해운대구의 배덕광 구청장 등 5명이다.
당초 10여명의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움직였지만 결국 공천을 받은 인사는 절반에 그쳤을 뿐이다. 한 고위 공무원 출신 인사는 "공무원이 현실정치에 뛰어드는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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