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즈음한 위원장 담화문
조합원 동지여러분!
우리는 지난 5월 15일,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광주성지순례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켰습니다. 국가기념일 행사에 참가하는 것조차 막아나서는 정권의 비이성적 탄압과 각급 기관의 단체담당을 동원한 불법채증 속에서도 광주항쟁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광주에서 만났습니다.
함께 해주신 조합원 동지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공무원노조를 지켜내고 흔들림 없이 단결했을 때 한 사람 한 사람의 공무원노동자의 권리도 지켜낼 수 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어떠한 시련과 탄압이 있어도 공무원노조를 지켜내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는 대행진을 계속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6·2 지방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선거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 우리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공무원들은 각종 선거 때마다 선거인명부 작성부터 시작하여 선거벽보 첩부, 선거공보·투표안내문 발송, 그리고 투·개표에 이르기까지 선거사무를 최일선에서 담당해 왔습니다. 과거와 같은 투표나 개표과정에서의 선거부정이 사라진 것도 우리 조합원과 같은 일선의 공무원들이 선거사무를 공정하게 수행해왔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선거 업무에 있어서 정치적 중립의 자세를 지켜왔고, 또한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지난 11일 있은 기자회견에서 줄서기를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공표한 것도 그러한 우리의 의지를 명확히 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투표율이 떨어져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들의 민주적 대표성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선출된 지자체장 가운데 각종 비리로 사법처리 된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 생활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지방자치의 소중함을 잊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에서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말하세요.”라고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8개 선거를 함께 치르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어드리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6.2 선거의 의미를 마음으로 되새기면서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투표소를 찾는 주민들을 밝은 얼굴로 맞이합시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현 정부는 출범이후 줄기차게 공무원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무원‧교원의 정치활동 혐의 관련 기소됨과 동시에 법원의 판결이 남아 있음에도 무려 217명의 동지들을 파면‧해임의 중징계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다시금 공무원과 교사들에 대한 광기어린 대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6.2 지방선거, 교육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잘못된 정부정책에 대해 비판해 온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에 대한 탄압이자 보복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이러한 부당한 정치탄압에 맞서서도 싸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6.2 선거 이후 조합은 다시 조직을 정비하고 하반기 공무원노조의 노동기본권 회복은 물론, 공무원노동조건 및 제도개선을 포함한 공무원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힘들고 부담스러운 선거업무를 관리하시면서 무엇보다도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6·2 지방선거가 끝나고 난 뒤 반가운 얼굴로 다시 뵙겠습니다.
2010년 5월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양성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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