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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0년06월16일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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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장 바뀐 지자체 인사태풍 예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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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들 7월 임기시작… 인사 향방 촉각
야당승리 기초단체 친여인사들 ‘전전긍긍’
6·2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 공직사회가 향후 인사문제를 놓고 술렁이고 있다. 야당의 승리로 기초단체장이 대폭 물갈이된 선거 결과에 따라 오는 7월쯤 단행될 대규모 인사에서 당선자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 의사를 내비치면서 기존 부단체장에서부터 하급직에 이르기까지 향후 인사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공동지방정부 구성을 표방한 일부 시·군에서는 친여 성향의 공무원들이 한직으로 밀려나는 인사 태풍이 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5일 도 및 일선 시·군에 따르면 새로 선출된 단체장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7월1일 이후 각 시·군 부단체장을 비롯해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군의 부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 입장을 취하며 대행직을 원만히 수행했지만 현직 시장과 호흡을 맞추며 일했기에 새 기초단체장을 보좌하기에는 다소 어색한 상황이어서 본청으로의 복귀나 교육을 원하고 있다.
또 야당 기초단체장 당선자들도 기존 부단체장보다는 자신의 공약 이행에 적합한 부단체장을 도에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부단체장 인사를 두고 도와 기초단체장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할 곳이 있는 부단체장급 고위 공직자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하위직에 있는 시·군 공무원들은 거취를 두고 고민이 더 크다. 길게는 10년이 넘게 특정 정당 소속 단체장과 일한 일부 공무원들은 여당편 공무원으로 낙인이 찍혀 인사태풍의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양시는 공무원노조 위원장 출신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당선돼 노조와 대립각을 세웠던 주요 간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양시도 산하기관·단체 폐지 또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당선자의 공약 때문에 관련 공무원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8대 경기도의회에서는 개편되는 상임위원회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전인 지난 4월부터 도의회 상임위원회 개편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 보사여성위원회를 보건복지공보위원회와 가족여성위원회 등 2개 상임위로 개편하는 등 기존 10개 상임위를 11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4석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보사여성위원회에서 분리되는 보건복지공보위원회와 가족여성위원회 중 1석을 원하는 상황이지만 입장이 뒤바뀐 양당 간의 기싸움은 원 구성 전까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늘 있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단체장 당선 변화의 폭이 커 어느 때보다 공무원들이 불안한 상황에 놓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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