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사우나 청사… 원인은?
획일적인 에너지 지침… 30도 넘어도 냉방기 OFF!
실국장은 선풍기 ‘에너지 절약도 직급 차별’ 논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전국을 덮친 가운데 공공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냉방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에너지 사용량 10%를 줄이겠다며 올해 일선 공공기관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지침’을 내려 보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외부기관을 통해 에너지 사용실태 정밀진단과 제어장치 설치 등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공공청사에서 근무하는 일선 공무원들은 민원인들보다 더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간이 넓은 회의실이나 민원실보다 밀집도가 높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환경 때문이다.
더구나 사무실은 업무공간 배분을 위한 칸막이로 인해 공기 순환도 되지 않는다.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일하는 사무실이 너무 더워 한낮에는 눈치를 보고 밖으로 나가는 직원도 있는 등, 업무에 대한 집중력까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국장 등 고위 공무원의 경우 사무공간도 넓고 선풍기도 지급되지만 일반 공무원들은 개인 선풍기사용도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에너지 절약도 직급에 따라 차별을 두는 것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 같은 현장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7월20일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협력과 관계자를 만나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차영순 정책실장 등 노조 임원은 “에너지 절약 정도 평가에 대비한 실적 올리기”에 문제가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얼마나 했는지에 대한 실적 위주 평가를 중단하고 ‘실내온도를 28도로 잘 유지했느냐’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독려하는 등” 합리적인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에너지절약협력과 과장은 “현재 일선 공무원들의 불편함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일선 공공기관들이 유연성을 가지고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위 오늘의 뉴스에 대한 상세기사는 7월26일 발행되는 ‘공무원노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노보
홈페이지: -
조회 : 349
의견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