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에서 한국을 알았습니다”
자치노련 평화기행단 공무원노조 방문
일본의 여성노동운동가들이 바다를 건너 공무원노조를 찾았다. 이들은 일본 자치노련 도쿄도 시나가와구 여성부 소속으로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기행단의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평화기행단은 모두 10명으로 주로 아동센터, 보육원 등에 근무하는 여성노동자들이다. 기행단 대표 시모야마 사치코씨는 “아시아여성으로서 또한 지난 시절 가해국의 여성으로서 역사를 확실히 깨닫고 올바른 활동을 해나가기 위해 평화기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자치노련 평화기행단 소개를 하고 있는 시모야마 사치코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7월12일 별관회의실에서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공무원노조 박은희 여성위원장은 동아시아 여성으로서 깊은 연대의 정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역사적,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투쟁하는 자치노련 동지들의 활동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평화기행단은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무원노조 탄압과 같은 사회문제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일본의 경우 단체행동권을 보장받고 있지 못하지만, 정치활동과 관련해 헌법에 보장돼있는 개인의 정치활동과 정당가입, 후원, 활동 등은 모두 보장돼있다”며 정당가입 등을 빌미로 중징계 조치를 내린 한국정부의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
공무원노조와 일본평화기행단은 자유로운 토론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국공립 보육시설 현황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경우 노동조합의 활동으로 갱년기 휴가가 주어져 44세~54세의 노동자는 2~3일의 연속휴가를 제공받는 의미있는 성과가 생겼다.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시간근로(유연근무제)에 대해 자치노련 관계자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평화기행단을 위해 일본어로 번역된 공무원노조 소개책자와 기념품 등을 증정했으며, 평화기행단도 특산품 등 우정의 선물을 교환했다.
일본자치체노동조합총연합(자치노련)은 일본의 시청, 동사무소, 자치단체의 병원, 보육원 등 관련 단체를 포괄하는 전국단체로 공무원과 공공근로자, 지역주민을 위한 노동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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