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1일 “조전혁, 정두언 등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명단을 완전히 삭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해 법원으로부터 1억5000만원의 강제이행금 선고를 받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을 찾아 강제이행금의 일부를 납부하면서 현금과 저금통을 함께 납부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교조는 이에 조 의원 등을 상대로 명단공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홈페이지 업체를 통해 명단 삭제 작업을 벌여왔다.
전교조에 따르면 장제원, 차명진 의원은 홈페이지 호스팅 업체를 통해 명단을 삭제했고 이후 김용태, 박준선, 정태근, 진수희 의원이 자진해서 명단을 삭제했다.
마지막까지 명단을 게재한 정두언, 김효재 의원도 최근 전교조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기한 불법 게시물 삭제 청구에서 삭제 결정이 나오자 지난 19일 명단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뒤늦게나마 명단 삭제가 완료되어 국회의원의 불법행위가 중단된 것은 다행이지만 국회의원의 준법의식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며 “아직 어느 국회의원으로부터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의 말을 듣지 못했고 이후에도 합리적인 결정이 없으면 해당 국회의원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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