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의 희망, 하늘로 하늘로…
공무원.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촛불문화제
공무원.교사 공대위는 7월28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공무원.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이 행사는 500여명의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이어진 촛불문화제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는 “공무원노조가 바로 서야 나라가 섭니다. 힘차게 ‘국민의 공무원’이라고 외쳐주십시오”라고 말해 분위기를 돋았다.
문화제는 공무원노조 투쟁 동영상을 시작으로 대학생들의 율동공연, 극단 걸판의 풍자극,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행사 중반 해남지역 한 조합원 부인의 글은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안녕하세요. 땅 끝에서 올라온 김경옥입니다. 2004년에 공무원들의 노동기본권을 주장하던 총파업으로 아이 아빠가 2년이 넘게 해고돼 참 맘고생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노동기본권이 조금은 보장되었다기에 위안을 삼으면서 이제 한시름 놓아도 되는 줄로 알았습니다.
지난해엔 또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시국선언을 했다고 그것을 또 트집 잡아 감봉 3개월을 당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당에 후원금 1만원씩을 냈다고 해고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왔습니다.
(남편에게는) 수많은 시민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조합원들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걱정도 되었습니다.
국민여러분! 우리 가족의 믿음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공무원여러분! 뜻을 같이 하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안심이 됩니다. 끝까지 함께해서 노동기본권과 정치자유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다수의 참가자들 또한 공무원?교사의 정치기본권보장과 공무원노조의 설립신고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설립신고 반려는 전세계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공무원노동조합을 지금 즉시 인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는 “영포회와 민간인 사찰 등 현 정권의 부패를 바로 잡을 사람들은 공무원노조 조합원 뿐”이라며 “여러분이 외롭지 않게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현 정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단언하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가야한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이 가장 어려울 때 도운 공무원노조를 돕겠다. 그것이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해 참가한 조합원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진행된 풍등 날리기. 양 위원장은 “모든 것을 걸고 조합원을 지켜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공무원노조 조합원의 희망을 담은 풍등 10여개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7월28일 촛불문화제 행사 주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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