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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0년08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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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인 막말에 공뭔은 괴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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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막말에 공무원은 괴로워>
무더위에 짜증을 부리는 민원인들의 언어폭력이 여전해 민원인을 직접 상대하는 공무원들의 가슴이 멍들고 있다.
지난달 말 수원시 모 구청의 종합 민원과에 고성이 울려 퍼졌다. 점심시간을 넘긴 지 불과 1~2분이 지난 상황에서 담당 공무원이 자리에 늦게 왔다며, 다짜고짜 화를 내는 민원인 때문에 관계자들은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해당 공무원은 죄송하다고 수차례 사과했지만 민원인은 흥분한 나머지 '구청장 나와라' , '근무 태도가 엉망이다',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는데 이따위로 대접하냐' 등 막말을 쏟아내고 돌아갔다.
8일 수원시 각 구청에 따르면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민원인이 여전해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화상으로 민원인을 상대 할 때면 그 수위가 더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심한 욕설을 들은 몇몇 여자 공무원들은 가슴앓이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이모(28·8급)씨는 "생전 처음 듣는 욕설을 하는 민원인 때문에 너무 놀라 대꾸도 못하고 한 동안 멍해져 있었다"며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하면 무조건 거짓말로 몰아붙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정작 언어폭력을 당하는 공무원들은 2차 민원이 두려워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화가나 대꾸라도 했다가는 상급기관이나 홈페이지에 올리겠다는 등 협박을 듣기도 일쑤다.
박모(41·7급)씨는 "잘리게 만들겠다든지, 망신을 줘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사람들을 접하면 화가 치미는 것이 사실"이라며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고스란히 언어폭력을 감수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을 수차례 당한 일부 공무원들은 민원인에 대해 날카로워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민원인들의 의식도 변해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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