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동지 여러분들께 드리는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상구지부 선배.동료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부장 한종수입니다
세삼 세월이 빠름을 느낍니다
벌써 제가 사상구 지부장이란 중책을 맡아 일한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이 1년을 뒤돌아보면 제가 지부장 취임 인사에서 조합원 여러분께 약속드린 조합원들에 의하고 조합원들을 위하는 지부로 이끌어 나가는 지부장이 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만 이 약속을 제대로 한번 지키지 못한 저로서는 항상 조합원 여러분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뿐 이었다는 것을 이 편지로 대신 전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능력과 이상이 없는 저를 지부장으로 선출하여 조합원 여러분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후생복지 및 각종 혜택을 한 가지라도 해준 것이 없었다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번 조합원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문득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뒤 돌아 봐 집니다
작년 공무원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하여야 하는가 저는 고민도 무척 많이 하였습니다 저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너무나 큰 선택을 하여야 하는 일이었기에 저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황폐해져 버려 작은 생활의 일들까지도 생각하지 못했읍니다 그리고 구청 집행부와 경찰 간부에게 나와 지부임원 3명은 구속 및 파면해임도 각오하니 파업투표등에 참여하는 전체 조합원 및 임원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낸 일 또한 생각이 납니다
어느 새벽 지부일을 늦게 마치고 집에 들어 갔을때 제 집사람이 한 이야기가 생각 납니다
당신 구속,파면등은 각오가 되어 있으나 퇴직금이나 공무원 연금이 나오지 않으면 어찌 우리식구는 살아가야 되는가요 그리고 부모님에게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라고 물었을때 저는 솔직히 지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은 것을 잠시 후회 하기도 하였읍니다
조합원 여러분！
조합원 여러분들은 지난 11월 희생자구제기금 10만원씩과 공무원노조 합법화 및 조합원들의 미래를 위하여 싸우시다 파면.해임된 전국의 희생동지들을 위하여 매월 20,000원의 cms를 납부하여 주는 등 저를 너무나 물심양면으로 적극 도와 주셨는데 저는 너무도 조합원 여러분들께 한 가지라도 해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조합원 여러분 내년 1월이면 우리가 싫튼 좋튼 공무원노조 특별법이 시행 됩니다
또한 2007년 이면 공무원들의 대량 구조조정 및 정권의 하수인 밖에 될 수 없는 총액인건비제 실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막고 강력한 하반기 투쟁을 하기 위해서는 능력 없는 저가 더 이상 사상구 지부를 이끈다는 것은 제 양심이나 사상구지부 및 조합원 여러분께서도 인정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만 지부장직에서 물러 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투쟁심이 강하고 조합원 여러분들의 이익을 진실로 대변할 통 크고 멋진 3기 지부장이 조합원님들 중 누군가는 나설 것이라 저는 확신 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저의 변명을 조금 하자면 저는 지부를 운영하면서 구청 집행부와 최우선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하려고 노력 하였읍니다
그러나 조합원 여러분 이것만은 아셔야 됩니다
만약 저의 사상지부가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화합된 힘이 있어면 구청집행부는 대화와 타협에 응할 것입니다 만 그러나 조합원들의 지부에 대한 비협조 및 무관심과 더불어 지부임원들을 불신한다면 구청집행부는 어느 한가지라도 조합원 여러분들의 이해 논리에 응하지 않을것 이라고 저는 확신 합니다 이것이 힘을 가진 자들의 생각과 논리입니다
또한 지금 저의 결정이 조합원 여러분들이 생각하기로는 책임 회피로 비추어 질지는 모르겠으나 저로써는 이번에 지부장직을 물러나는 것이 조합원님들과 사상지부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들께 그동안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끝으로 물러 가면서 조합원님들과 임원들께 감히 한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하위직들의 희망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상지부는 지금 여기서 멈출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간 어려웠던 3년여의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이제 저만치 우리들의 희망의 빛이 바로 눈앞에서 기다리고 있읍니다 조금만 기다리고 단합하고 화합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남은 어두웠던 고통의 그림자들은 제가 모두 다 가지고 가겠으니 3기 지도부에 조합원 여러분들은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시고 나와 네가 손을 맞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뒤에 남아서 제가 남겨두고 하지 못한 힘든 일들을 대신 하여야 할 지부 사무국임원들께서는 투쟁력이 미흡하고 그리고 참여와 협조가 조금 아쉬운 일부 조합원 및 임원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한번만 더 생각하고 그리고 또한 배려 하여 조합원 모두가 다 함께 참여하는 지부를 만들어 어려운 하반기 투쟁을 힘차게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 드리면서 다시는 사상지부에서는 나와 같이 힘없고 능력이 없어 지부를 강력하게 이끌지 못한 지부장이 나오지 않길 바라면서 그간의 도움에 다시 한번 선배,동료 조합원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리면서 이만 물러 납니다
감사합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상구지부장 한종수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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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수(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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