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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10월24일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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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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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7급 사표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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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법정화되있는 공무원 보수표. 이미 예전에 인터넷에 공개되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더 받느니 10년이면
10억을 번다는 둥하는 글을 보고 있으니 어이없고, 공무원이라면
무조건 부패,무능 그러면서 고소득이라는 등식을 정해놓고는
아무리 정확하게 이야기해줘도 귀막고 어설픈 자기 깜냥만 내세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아예 급여명세서를 직접 보여줘도 다른게 있을것이다라는 사람들도 많으니
할말 없습니다.
현직에 있을때는 그런글들 보기도 싫어서,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이야기 나온김에 몇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2001년에 7급합격해서 다음해에 임용되어 중앙부처 지방청에서
근무하다가 작년에 그만두고, 공채임용으로 현재 모 공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7급이면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합격하기 어렵죠. 보통 2년에서 3년정도의 시간을
오직 시험공부에만 매달려야되는데, 임용후에 받은 보수가 평균적으로
월140만원 내외였죠.시간외수당이 적어서 지방직보다 약간 적습니다.
5급 행정고시로 과장급으로 들어와도, 사무관 급여가 170만원 정도 됩니다.
공무원들은 다 칼퇴근에 놀고 먹는다고 밖에서는 그런다지만,
그럼 과로사하는 공무원은 왜 생기겠습니까?
중앙부서에는 평일 10시 이전에 퇴근하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지방직에 합격된 친구의 경우에는 휴일에도 산불관리와 수해대비 제설작업등으로
실제 쉬는 날이 얼마 안되더군요.
보수는 같은 나이에 다른 곳에 입사한 친구들보다 첫호봉때는 월100 여만원 정도 적지요.
그래도 안정적이고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그 정도는 참을 만하나
30년 근무후 정년퇴임을 앞둔 과장님 급여를 본후,
남들 다 보내는 학원도 제대로 못 보내고, 사립대학은 꿈도 못꾸거나
고스란히 빛으로 남는다는 말이 실감이 가더군요.
그나마 밖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공무원연금.
본인 월급여의 상당액 기여급으로 내야하고, 일괄퇴직금중에 선택해야 하는 혜택이라 그리 부러운것도 아닙니다.
밖에서 생각하는것과 실제 공직내부는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남니다.
여자분들은 워낙 정규직 일자리가 적고, 신분이 불안해서 그나마 안정적인
공직에 많이 몰린다는건 이해하지만, 가족생계를 책임져야하는 남자라면
7,9급 공무원만 바라보고 몇해를 도서관 등에서 시간투자하는건
만약 제 가까운 사람이라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실제 임용된 사람들 중에서 실망해서 그만두는 사람도 많고
다른 직렬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얼마전에는 좀 늦은 나이에 임용되서
부적응으로 자살까지 선택하는 분도 있었구요.
어렵게 행정고시합격해서 사무관으로 우리부에 배치된 5명중 3명이 사표내더군요
워낙 공무원 급여와 복지에 대해 논란이 되어서 적다보니
너무 급여적인 측면만 쓰게 되었는데요.
물론 부하직원에게 일 다 맡기고 무사안일에 빠져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요즘 젊은 공무원들 그 하는 일에 비해 받는 임금 결코 많지 않습니다.
이런 투정에 초심은 어디갔냐고 꾸짖을줄 아는 공무원들도 많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한다는 사명감과 현실의 문제와의 괴리사이에서
저는 결국 공직이 도저히 맞지를 않아 그만두었습니다만,
이런 박봉에도 오직 사명감과 직업의식으로 굳건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들을
이제 그만 도매금으로 매도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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