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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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10월28일

영도에서 홈페이지: - 조회 : 345

영도구 부구청장이 뭐했길레

지난 10월13일 서동식 총무담당이 배석한 가운데 윤여목 부구청장과 신규조합원의 간담회가 남포동 모식당에서 있었다. 그 자리는 공직사회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을 위해 선배 공무원으로서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공직자상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매우 뜻 깊은 자리였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서 기초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영도지부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자면 이러하다.

부구청장 주재의 신규조합원 22명과의 1차 모임이 끝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장하기로2차 노래방으로 모두 향했다. 이 자리에서 서동식 총무담당은 당초 부구청장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성조합원을 일으켜 세우고 그 자리에 여성조합원이 앉을 것을 지시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100만 청년실업시대에 힘든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조합원이 당사자의 눈에는 윗분들 술시중이나 드는 하찮은 존재로 보이는가.

뿐만아니라 미리 작성해온 신규조합원 명단에 “노래를 부른 사람”“부르지 않는 사람”“먼저 간 사람”등을 체크하며 당초 모임의 성격과 반하는 강압적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더욱 황당스러운 사실은 다음날 스마트플로를 통해 부구청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도록 했고 마지못해 11명의 신규조합원들이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1차 모임의 경비를 업무추진비로 계산한 것에 대한 감사인지 무엇이 그토록 감사하단 말인가?

진정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내야 할 사람 신규조합원이 아니라 2차 모임에 참여한 부구청장과 총무담당이다.
1차 모임의 경비는 업무추진비로 계산하였지만 2차 모임의 경비는 박봉의 신규조합원들이 십시일반 갹출하여 계산하였다.

그럼에도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반성은커녕 “웃어른들에게 그 정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란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일삼고 있다. 모두들 혁신에 미쳐있는 작금의 상황을 볼때 이러한 부분이 혁신의 대상이 아닌지 반문한다.

이에 영도지부는 조직내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사건이지만 이렇게 공론화하는 것은 깨끗한 공직사회 건설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집행부측은 이번사태의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다음과 같은 조치를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박대석구청장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영달에 급급한 반시대적 아첨 행위 당사자에 대해 즉각적 인사조치를 단행하라.

둘째, 윤여목 부구청장은 자신은 인지하지 못했다하나 불미스런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530여 조합원에게 공개 사과해라.

2005. 10. 26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영도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