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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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11월01일

부산시 기초의회 홈페이지: - 조회 : 345

4인 선거구 6개로 각당 이해 엇갈려

부산시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
3인 22개, 2인 34개로… 158명 선출
한나라 "지역정서 무시한 탁상공론"
우리당 "수용" 민노 "원칙훼손 실망"

부산의 기초의회 선거구를 총 62개로 하는 선거구 획정위안이 마련됐다.

부산시 자치구·군의원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28일 오후 4차 회의를 열어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격론 끝에 획정위안을 최종 도출했다.

획정위안에 따르면 부산시는 4인 선거구 6개, 3인 선거구 22개, 2인 선거구 34개로, 총 62개 선거구에서 지역구 의원 158명을 선출하게 된다. 분할 여부를 놓고 정당간 이견으로 논란이 됐던 4인 선거구는 영도구 다 선거구(청학2, 동삼1~3동), 동래구 다 선거구(온천1~3동, 사직1~3동), 남구 다 선거구(용호1~4동), 해운대구 나 선거구(좌1~4동, 송정동), 연제구 다 선거구(연산1,3,6,7,8,9동), 기장군 가 선거구(기장읍, 철마면) 등 모두 6곳이다. 4인 선거구가 6곳에 그쳤지만 3인 선거구가 상대적으로 늘어나 절충안을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각 정당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당초 4인 선거구 1개, 3인 선거구 19개, 2인 선거구 48개로, 4인 선거구 분할에 입각한 의견을 제시했던 한나라당은 획정위안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엄회기 시당 정책부장은 "지역정서를 무시한 탁상공론에 의한 결정"이라며 "획정위가 시민단체나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의 반발에 밀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획정위의 4인 선거구 분할 방침에 반대 의견을 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입장이 엇갈렸다. 열린우리당은 미흡하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노동당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어서 앞으로 두 당의 행보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박연호 시당 정책국장은 "4인 선거구가 6개에 불과하지만 3인 선거구가 22개나 나와 고심한 흔적이 보여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이창우 대변인은 "중선거구제 도입의 취지가 정략적인 이유로 훼손됐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의 수용 입장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원칙보다는 당리당략에 우선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민노당의 경우 부산진구나 남구 등 상대적으로 당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 2인 선거구로 분할되자 매우 실망스러운 표정이다.

이날 의결된 선거구 획정안은 31일까지 시장에게 제출되고, 오는 12월31일까지 시의회 조례안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