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영길, 이하 공무원노조)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1만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자 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두고 행정자치부는 행사를 무산시킬 불순한 의도로 전 행정기관에 이날 행사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공문을 시달했다.
11.12 대회는 법절차에 의해 집회신고를 득하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공무원노동자들의 문화행사이다. 더군다나 공무원의 근무시간이 아닌 휴일에 거행되는 행사로 국민이면 누구나 헌법에서 보장한 여러 기본권의 향유 활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권력의 힘으로 제지하려 한다면 공무원노조는 행정자치부 장관을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또 행정자치부는 위 공문에서 이날 행사와 무관한 ‘정치운동 금지의 의무’를 들먹이며 공무원노동자들에 대한 ‘공갈과 협박’을 일삼고 있다. 이미 수차례 공무원노조가 밝힌 바와 같이 공무원노동자들의 정치선언은 이 땅에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한 인간선언이었으며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역할인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과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썩은 정치의 고질적 질병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다.
11.12일 대회는 정부의 철통같은 봉쇄와 야만적인 탄압에도 전국 240여 지부에서 1만여명의 공무원 노동자들이 참여 성황리에 개최될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14만의 조합원을 가진 공무원노조의 각종 행사시마다 마치 앵무새처럼 되뇌이며 ‘불법’ 이라 규정했다. 동대회의 합법성과 평화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으로 ‘불법집회’라 규정하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에 다름 아니다.
그동안 공무원노동자들은 정부의 반민주적인 책동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추방을 통한 민주행정을 추구하는 국민적 열망에 따라 대동단결하여 단 한번도 대회가 무산된 바 없다. 이는 공무원노동자들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적 승리라고 우리는 평가한다. 따라서 행정자치부는 이러한 교훈을 거울삼아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바란다면 오히려 공무원노조의 실체를 인정하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동 행사에 그 어떤 탄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차질 없이 대회를 조직중인 일선 조합원들의 의로운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신뢰와 믿음을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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