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시중은행은 직원들에 대한 끊임없는 구조조정을 진행하였고 은행간 통합을 통해 주도권을 쥔 은행은 퇴출되는 직원이 없는 반면 흡수되는 은행의 상당수 직원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동안 은행은 직원들에 대한 형평성 논란과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났고 퇴출대상자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으며 노조의 반발 역시 컸다.
구조조정의 진통을 겪으면서 은행장은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되는데 그 방법으로 노조를 앞세우는 것이었다. 먼저 구조조정 대상 숫자를 노조와 함께 정한후 은행장과 노조관계자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퇴출대상자를 선정하여 곧바로 당사자들를 퇴출시켜왔다.
이러한 새로운 방법을 통해 은행장은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감을 최소화 시켰으며 퇴출직원의 항의를 노조쪽으로 전가시킴으로서 은행의 부담을 줄여 나갔는데 은행의 이러한 방법을 일반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실행하므로서 이같은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치뤄지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단체장과 그 측근들이 이끌어 가게 되는데 현재 정원보다 많은 과원의 상태에서 2007년에 총액인건비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면 차기 단체장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아울러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퇴출대상 공무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차기 단체장은 퇴출 대상자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형평성문제라든가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결국 차기단체장은 일반은행과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며 노조를 앞세워 구조조정을 단행하므로서 해당 직원의 반발감을 노조쪽으로 전가시켜 단체장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노조에서는 불가피한 인원감축의 필요성에 따른 구조조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하에서는 결국 퇴출 대상자는 조합원들의 정서에 반하는 비조합원이나 그동안 현 단체장에 빌붙어 사적 욕심을 채우려는 직원이 우선 그 대상자로 선정되며 시장과 협의를 통해 이들을 퇴출시키는데 앞장 서게 될 것이다. 그 다음 대상자로는 일하지 않고 다른직원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직원들을 퇴출대상자로 정하여 계속적인 구조조정에 노조가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상은 이미 앞서 말한것처럼 수많은 진통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은행들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며 이러한 기류는 우리 공직사회에서도 곧바로 접목되며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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