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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 300여명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7일 오전 경주역광장에서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회담장 부근까지 행진을 벌였다. 집회 참가자들이 자유의 여신상을 무너뜨리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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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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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 300여명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7일 오전 경주역광장에서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회담장 부근까지 행진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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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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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는 일본 시민단체도 합세해 '부시 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이라크 파병반대국민행동,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대구경북민중연대의 공동주최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경주역 앞에서 열린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에는 아시아공동행동(AWC) 일본연합 회원 30여명을 포함, 300여명이 참가했다.
"부시, 미국의 광우병 소를 우리에게 팔려고 한다"
정광훈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세계 악의 축의 발명가' 부시는 APEC에서 세계민중들을 어떻게 더 가난하게 만들까를 여러 정상들과 회의하고 있고, 지금은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국의 광우병 소를 우리에게 강압적으로 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부시는 한국을 떠나라"고 외쳤다.
문정현 평택범대위 상임공동대표도 "평택시 팽성읍 주민들은 미군기지 확장 때문에 349만평이라는 엄청난 땅을 뺏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공동대표는 집회를 취재하고 있는 외신 기자들을 위해 비슷한 내용의 연설을 영어로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광일 다함께 운영위원,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양기찬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연사로 나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APEC을 통한 미국의 신자유주의 확산을 반대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경남지역 노래패 '소리타래'의 노래 공연과 사회당 학생회가 주축이 된 'APEC반대 학생실천단'의 율동 공연이 집회 분위기를 북돋웠다.
주최 측은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평택 미군기지 확장 중단 ▲미국의 이라크 철수 및 한국군 파병 재연장 중단 ▲한미 FTA 반대·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대북 적대정책 철회 등이 담긴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어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을 정당화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무역을 강화하는데 일조해 온 아펙회의를 반대한다"며 "18일과 19일 반부시 투쟁을 부산에서 폭발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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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 300여명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7일 오전 경주역광장에서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회담장 부근까지 행진을 벌였다. 집회 참가자들이 삼지창으로 부시 미 대통령의 인형을 공격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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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 권우성 |
| "미군기지, 한국과 일본에서 확장.. 한-일 민중연대하자"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징 의식도 진행됐다. 오른손에 든 칼로 한반도를 찌르고 있고 북한인권법을 왼손에 든 부시 미 대통령을 '자유의 여신상'에 풍자해 만든 '전쟁의 신' 부시상은 올가미에 덮인 채 땅에 쓰러졌으며 '주먹에 맞는 부시상'에는 조선시대 관군의 무기인 삼지창이 던져졌다.
참가자들은 경주역 앞 집회가 끝난 뒤 낮 12시 30분부터 성동동 세무서 앞 사거리를 거쳐 경주교까지 "부시반대 전쟁반대" "파병 재연장 반대" "부시는 한국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경주시내 가두행진은 허용했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보문단지로 통하는 경주교 앞에서는 경찰버스 5대를 동원해 진출을 막았다.
이들은 경찰과 충돌없이 오후 1시 10분부터는 경주교 앞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연사로 나선 시라마쯔 데쓰오 '아시아 공동행동'(AWC) 일본연합 공동대표는 "한국의 평택에서도 미군기지 확장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도 미군 기지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세계전략을 위한 침략전쟁 준비의 일환이다, 아시아 민중, 특히 한국과 일본의 민중이 연대해 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미군기지는 대부분 일본 제국주의의 군사기지였던 곳이 많아 한국내 미군기지를 없애는 것은 우리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저녁 7시 부산시 서면에서 'APEC반대 부시반대 범국민대회' 전야제를 열고 에이펙 반대 열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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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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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anong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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