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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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1년05월18일

세계일보 홈페이지: - 조회 : 350

“출근시간 내맘대로”… 유연근무제 큰 호응

서울시 자치구, 시간근무제 등 다양한 형태 운영
병간호·육아 등 고충 해소 도움… "단계적 확대"

[세계일보]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를 둔 박성정(여·행정7급·송파구 여성보육과)씨는 육아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아이가 학교를 마치면 돌봐 줄 사람이 없고, 그렇다고 학원에만 보낼 수도 없었다. 이런 고민은 시간근무제를 신청하면서 해결됐다. 박씨는 지난 3월부터 시간근무제를 신청해 오전 9시부터 3시간만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간은 아이와 함께 보내고 있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간근무제, 재택근무제, 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육아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거나 병간호를 해야 할 가족이 있는 직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한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모습.
동대문구 제공

17일 송파구에 따르면 올해 총 12명의 직원이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상태다. 시간근무제를 신청한 직원의 경우 신규 채용된 계약직 직원과 오전·오후 업무를 분담해 근무한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만 해도 민원여권과와 동 주민센터 등 일부 부서에서만 신청자가 나왔지만 올해는 여성보육과, 보건위생과, 세무과 등 전 부서로 확대하고 있다고 구는 밝혔다.

동대문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재택근무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구는 2009년 6월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6개월마다 신청자를 받고 있다.

동대문구는 재택근무자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본인이 희망하는 업무를 3순위까지 신청받고, 신청자의 업무량에 따라 1일 6∼8시간의 근무시간을 별도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시행되는 2011년 제1차 재택근무에는 감사담당관 등 7개 부서에서 7명(육아부담 5명, 거동불편 1명, 가족 간병 1명)의 직원들이 신청을 마쳤다.

성동구는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이 여가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탄력근무제는 법정 근무시간인 주 40시간(1일 8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공무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결정하는 제도로, 현재 성동구에는 직원 6명이 활용하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앞으로 탄력근무제 운영 성과에 따라 시간제근무, 근무시간 선택제, 집약근무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도를 확대 시행해 직원 행복이 구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