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양성윤)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구제역 피해 공무원 돕기 모금운동을 펼쳐 6천만원을 모았다. 양성윤 위원장은 31일 순직공무원 유가족을 방문해 모금액을 전달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3월부터 세 달여에 걸쳐 전국 조합원을 대상으로 구제역 사태로 순직하거나 부상당한 공무원과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쳤다.
노조는 이를 통해 전국 91개 지부에서 6천61만원을 모금했다. 본부별로는 대구경북본부가 13개 지부에서 2천600만원을 모았고, 서울본부도 4개 지부에서 950만원을 모금했다. 노조는 모금된 금액을 구제역 순직공무원이자 조합원이었던 고 금찬수·곽석순·김원부·김현범씨의 유가족에 각각 1천만원씩 전달한다.
양성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고 곽석순 조합원과 김현범 조합원의 유가족을 직접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했다. 1일에는 고 금찬수·김원부 조합원의 유가족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조는 유가족 위로금을 제외한 금액은 구제역 사태로 부상을 당한 조합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양성윤 위원장은 "구제역은 국가적 재난사태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방역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숨지거나 다친 공무원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피해보상 대책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조합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돈인 만큼 적더라도 순직 공무원 유가족이나 부상을 당한 공무원·조합원에게 소중히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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