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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1년07월27일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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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서 또 전공노 탈퇴 움직임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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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부산 연제구지부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전공노 탈퇴 찬반투표를 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에선 해운대구지부가 지난해 1월부터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첫번째로 전공노를 탈퇴하고 독자노조의 길을 걷고 있다. 이후 동래구지부도 전공노 탈퇴를 시도했으나 조합원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공노 연제구지부(지부장 정흥구)는 26일 공고를 통해 민주노총 및 전공노 탈퇴결정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내달 9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정 지부장은 이미 지난 5월 치러진 선거에서 같은 내용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돼 이번 찬반투표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연제구지부가 내세우는 직접적인 이유는 노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것. 정 지부장은 "전공노가 민노총 산하단체로 들어가면서 정치적인 이슈에 매몰돼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전공노를 벗어나 직원들의 복지 증진과 근무여건 향상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80% 이상 찬성으로 투표가 가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대해 전공노 부산본부(본부장 정재호)는 연제구지부의 투표강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투표결과가 전공노 탈퇴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전공노 관계자는 "정부의 연금개악 시도 저지 등 전공노의 노력으로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권익이 향상되고 있는데 연제구지부의 현 지도부가 이런 점을 간과하고 탈퇴 찬반투표 결정을 내려 안타깝다"며 "타 지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라도 연제구지부 조합원들을 상대로 직접 선전전을 펼치는 등 전공노에 잔류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의 투표를 앞두고 연제구지부의 홈페이지가 폐쇄된 것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연제구지부는 지부장이 바뀌면서 조합원들을 위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잠시 폐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제구지부의 한 조합원은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용 자체를 못하게 막아놓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본부 관계자도 "투표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반대여론이 조성될 것을 우려한 조치가 아니겠냐"고 밝혔다.
현재 부산 지자체 중엔 부산시청 노조와 해운대구 노조가 비 전공노 소속으로 남아 있다. 해운대구 노조의 전공노 탈퇴를 이끌었던 당시 지부장은 지난 4월 재선에 도전해 실패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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