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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1년11월01일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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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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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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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이 게시판의 문을 두드려 봅니다.
그 이유는 의식적인 회피는 아니었지만
어쩐지 관망하는 자세도 때론 필요할 듯 해서 입니다.
사실 요즘들어 여러가지 생각들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 중엔 간혹 이런 생각도 가져보곤 하였습니다.
무슨 생각이냐 하면
내게 남겨진 삶보다 지나쳐 온 삶이 더 긴 50대 중반을 맞아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남은 삶을 옳고 의미있게 사는 길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고민의 계기는
두어 달 전 우연히 구청 자료실에서
『언제나 서바이 서바이』란 책을 빌려보게 되었는데
그 순간은 그냥 단순하게 여행가이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였으나
책 내용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한 봉사자들을 취재한 내용인데
단원들이 하나같이 언급하는 공통된 얘기는
비록 최 빈국의 어려운 상황과 여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때론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은 때도 있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오히려 자아를 찾게 되고 나름대로의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가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인지를 새삼 깨달아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애국자로 변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 밤 KBS에서 방영한 『희망로드 대장정 』프로를 시청하였는데
헐리우드 스타 이병헌이 사하라사막에 위치한 "말리"와 "니제르"를 찾아
그들의 처절한 삶의 편린들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영양결핍과 비위생적인 환경, 오염된 식수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무서운 질병인"노마병"과 "뇌수막염"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노마병으로 인해 볼과 입 주변 등 얼굴 피부가 썩어 마치 괴물 흉상을 하고 있으며,
뇌수막염으로 다리가 기형으로 뒤틀리거나 시력과 청력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비춰 주는데서 정말 충격으로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들에게 후원금 3만원이면
4인기준 한 가족이 한달을 먹을 수 있는 양식이 제공된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이 두가지 상황을 책과 TV로 접하면서
이젠 우리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개인적인 욕심은 최대한 억제하고
지구상의 더 넓은 곳으로 시야를 돌려
척박한 환경, 배고픔과 질병으로 인해 힘겨워 하며 몸부림치는 이들을 찾아
때론 몸으로 봉사하고, 때론 금전으로 후원하면서 나누는 삶을 통해
스스로의 자긍심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격도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는 소박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부의 상조회 기금중 일부를
봉사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제안해 봅니다.
제 자신도 좀더 진지하게 고민모드로 들어가 볼까 합니다.
*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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