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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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01월27일

레이버투데이 홈페이지: - 조회 : 345

<1신>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 사실상 확정

<1신>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 사실상 확정

밤 11시30분 현재 개표율 50%, 찬성율 70%

전국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민주노총 가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민주노총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26일 밤 11시30분 현재 개표율이 50%를 넘었으며, 각 본부별로 70% 이상의 찬성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찬성율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정부의 탄압이 오히려 민주노총가입의 압도적 찬성율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줬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총투표 결과와 4기 지도부 선거 결과를 개표가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결정이 확실시 되자 민주노총도 대대적인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은 "정권의 모진 탄압 속에서도 기적을 만들어 낸 공무원노조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며 "노동자 민중의 권익과 평화통일을 어깨걸고 함께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공무원노조의 합리성과 민주노총의 개혁성, 진보성이 어우러져 한국사회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제1노총, 공무원노조는 제2연맹
“대정부투쟁, 요구에서 개입으로”
2004년 말 현재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합원 수는 78만 대 67만명이다. 하지만 14만여명의 전국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가입을 결정하게 되면서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을 누르고 제1노총이 됐다.

하지만 공무원노조가 공무원노조특별법 수용을 거부하면서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에 매년 노동부가 발표하는 조합원 수 통계에서는 민주노총의 조합원 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내부 구도에도 가시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중집회의에 공무원노조 대표자가 성원으로 참가하게 되며 조합원수 15만여명의 금속산업연맹에 이어 제2연맹이 된다. 또 공무원노조가 당장 3월부터 의무금을 납부할 경우에는 중앙위원과 대의원까지 배정된다.

민주노총은 오는 2월10일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수 배정 기준을 ‘1년간 의무금 납부 평균액’에서 ‘3년간 의무금 납부 평균액’으로 규약을 개정한다. 따라서 내년 2월에 예상되는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를 위한 대의원대회를 가정한다면, 조합원수 14만여명의 공무원노조가 의무금을 1년동안 다 내게 된다면 조합원수 4만여명의 보건의료노조보다 많은 대의원 수를 배정받게 된다.

이처럼 민주노총의 덩치가 커지는 것 뿐 아니라,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의 사업계획 내용과 대정부 투쟁 성격의 변화도 예상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공무원노조의 특별법투쟁, 공직사회개혁투쟁을 지지하거나 연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민주노총 차원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사업들이 현재까지 나온 올해 민주노총 사업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2월에는 주요 과제로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꾸거나 무상의료 무상교육, 부정선거 감시 투쟁 등은 이제 노동계가 요구하는 방향에서 벗어나 민주노총 조합원인 공무원들이 직접 개입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태 기자 tae@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