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명륜동 센트럴파크하이츠 알박기 투기 및 탈세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이 전 동래구청 건설과 공무원을 체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27일 명륜동 알박기 비리 의혹과 관련, 부산시청 공무원 정모(6급) 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정 씨가 근무하는 부산시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정 씨가 동래구청 건설과 도시계획계에 재직할 당시 사용한 컴퓨터 파일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정 씨가 동래구청에 근무했던 지난 2007년 민간 주택건설사업 시행사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포착, 수뢰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가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면서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7년 7월 분양승인이 난 동래구 명륜동 센트럴파크하이츠 건설사업(1070세대) 과정에서 시행사인 S건설이 지역 유지들과 짜고 알박기 수법으로 시공사인 ㈜중앙건설로부터 거액의 토지보상금을 받아 챙겼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받은 사업자금 중 16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S건설 대표 유모(60) 씨와 자금유치책 배모(50)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국제신문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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