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시간: 2012년05월17일
 CBS
홈페이지: -
조회 : 350
|
|
|
 |
| 부산 공무원들이 여수로 가는 까닭은? |
 |
|
|
부산 일선기초단체들 전체 공무원 대상 여수박람회 견학
저조한 관람객 수 메우려는 공무원 동원이라는 지적 일어
지난 12일 막을 올린 여수세계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이 앞 다투어 여수로 향하고 있다.
견문을 넓히겠다는 취지지만, 예상보다 적은 관람객 수를 메우기 위한 구시대적 공무원 동원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 15일부터 관내 공무원 모두가 여수세계박람회를 다녀오는 단체 견학을 추진하고 있다.
통근버스를 이용해 매주 한두 차례씩 10주 동안 박람회를 다녀오는 이번 견학은 전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관람권 구입과 식사비 등을 위해 모두 2,5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출장비와 기관주관 교육 시간이 인정된다.
구청은 어방축제와 불꽃축제 등 전국규모의 행사가 열리는 수영에서 직원들의 견문을 넓히고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여수 견학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견문을 넓히고,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여수박람회를 다녀오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책정된 구청 직원 단합대회비를 박람회 견학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것이라 예산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사하구청 역시 전 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여수 세계 박람회에 단체 견학을 한다.
책정된 자체 교육비 중 4천여만 원을 떼어 내 경비로 사용하게 되며, 참여직원에게는출장비와 교육이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기타 일선기초단체도 견학을 추진 중인 지자체에 관련 서류를 요청하는 등 여수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역시 간부급 공무원을 비롯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여수 박람회 관람권 구입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 초까지 천 5백여장의 입장권 신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무더기 여수 박람회 행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관람객들의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공무원을 동원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무상 박람회 견학이 필요한 부서는 한정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단체 견학을 하는 것은 예산낭비뿐 아니라 업무공백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 경실련 이훈전 예산감시국장은 "여수 박람회를 통해 공무에 필요한 견문을 넓혀야 하는 부서는 한정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직원을 반강제적으로 데리고 가는 것은 동원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대내외적인 시선이 모이는 행사에 관행처럼 이루어지는 공무원 동원이라는 후진국형 발상이 만들어 낸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93일 동안 진행되는 세계박람회의 관람객 수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소식이 들려 올때마다, 여수로 향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12-05-17 08:36 | 부산CBS 박중석 기자 |
|
      
|
 의견달기 |
※ 최대 영문/한글 포함 500자 까지 등록 가능합니다. |
|
|
| |
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