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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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03월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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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청장 한나라당 후보 공천신청 해프닝

한나라 부산시당 5·31 공모마감 이후 '이용호 해프닝' 뒷말 무성
신청: 지역 국회의원 '허가'에 신청서 접수
조정: 다른 후보 박관용 전 의원에 SOS
신청취소: 20분만에 '없던 일' 로

이용호 부산시 재정관(부이사관)이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후보 접수 마감일인 지난 3일 오후 동래구청장 공천신청을 냈다가 20분만에 취하한 이른바 '이용호 해프닝'을 두고 부산정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이 재정관은 물론 이번 해프닝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지역구 6선 경력의 박관용 전 국회의장,지역구 현 이재웅 의원,구청장 공모에 단독 신청한 이진복 동래구청장 등 4명 모두 '상처'를 입게 됐다는 것.

부산 정가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재정관은 공모 마감 당일 오전께 고교 선배인 이 의원을 만나 동래구청장 공모신청 여부를 최종 타진,이 의원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자 이를 공천 신임으로 보고 서둘러 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뒤 오후 5시40분께 구청장 공모신청서를 가접수 시켰던 것.

이 재정관은 시당에 20종의 준비서류중 10여종만 제출하면서 "나머지는 준비되는대로 제출하겠다"고 말한 뒤 당사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에게도 "공직사퇴서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이 구청장이 정계를 은퇴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요로에 SOS를 보내 결국 상황이 뒤집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허남식 부산시장도 이 재정관의 명퇴 신청을 극구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 재정관과 이 의원은 "상황 인식이 너무 경솔했다"는 비판을,박 전 의장은 "정계은퇴까지 해놓고 지역 정치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원로의 태도가 아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구청장에 대해서도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재정관은 "여건이 맞지않아 그렇게 된 것"이라며 "현재로선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재정관의 명퇴신청서는 반려됐다. 박찬주기자 chanp@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