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자치 구현으로'. 오는 5·31 지방선거에 부산지역 공무원 출신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 지방선거에 기초단체장 6명, 광역의회 7명, 기초의회 20여명 등 모두 30여명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로는 권영(사하)·임주섭(연제) 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이종수 부산시 전 감사관(부산진), 최길락 부산시 도시개발공사 상임감사(금정), 김유덕 전 영도구 사회산업국장(영도구), 이호승 전 강서구 행정 6급(사상구) 등이다. 이중 김유덕 전 국장을 제외하고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또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박대해 연제구청장과 유재중 수영구청장이 시의회로 유턴을 선언했고, 서진상 전 시민회관장도 연제구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북구 부구청장을 지낸 박영림씨와 전 북구 사회산업국장인 허태준씨 등도 한나라당 시의원 공천을 신청했고, 전 해운대 지역경제과장 허선도씨와 전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관리소장 이중근씨 역시 각각 해운대구와 사하구에서 시의원에 도전한다.
이밖에
왕성한 공무원노조 활동을 한 강순태씨가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영도구 구의원 출마를 선언했고,
기능직 출신인 전융길씨와 이성우 전 금정구청 하천관리담당이 각각 해운대구와 금정구 구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가 출범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공무원 출신들의 진출이 부진했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선출직에 공무원 출신 비중이 상당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많은 공무원 출신이 현실 정치의 벽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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