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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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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제4기 직장협의회 및 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노동부지부 제1기 정기총회’로 공지됐던 10일 총회는, 노동부의 압력으로 ‘직장협의회 총회’로 축소됐다. 직협은 ‘공무원노조 가입 등을 재거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몇가지 ‘양보안’을 내놓았지만,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으며, 결국 직협 회원 10여명과 공무원노조 관계자 일부만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는 무산됐다.
또한 총회 축하차 참석했던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과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파행 와중에 간단한 인사만을 한 채 자리를 떠나야 했다.
공직협은 “노동부 총무과에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심상정 의원,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총회에 참석할 경우 장소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식의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직협은 “노동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총회를 ‘불법’으로 몰아가면, 탄압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부쪽의 설명은 “공직협 총회일 경우 노동부가 반대하거나 찬성하며 개입할 일이 아니”라면서도 “공직협 총회가 아니라 (정부가 위법한 것으로 규정한) 공무원노조 지부 총회로 흐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한 것”이라는 것.
또한 심상정 의원 등 특정인의 참석 여부로 장소 폐쇄를 말한 것에 대해선, “직협 총회라면 누가 참석하든 관여할 일이 아니지만 총회가 공무원노조 지부 총회로 갈 가능성을 점검하고, 그에 따라 회의실 대여 등의 협조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했다”면서 “이같은 의도로 실무자가 그런 발언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의원은 “어느곳보다 노동운동을 존중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노동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총회를 탄압하고 무력화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 의원은 “국회의원의 참석을 이유로 총회 개최에 압력을 가한 것이 사실인지, 그것이 노동부 장관이 정한 방침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들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용상 ysjung@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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