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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모 동장이 시민을 소주병으로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H 동장 김모씨(57)는 지난 달 20일 저녁 여수시내 모 전복 식당에서 건설업자 양모씨(51)를 만나 식사를 했다.
두사람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김 동장의 전임지인 S 동 자치위원장과 H 동 자치위원장 등 3명을 추가로 불러 자리를 같이 했다.
식사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설 무렵 갑자기 김 동장이 양씨의 뒤통수를 소주병으로 쳤고, 양씨는 병원에서 열 바늘을 꿰매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김 동장은 경찰조사에서 양씨가 말 끝마다 욕을 하는 등 말을 함부로 하자 주의를 줬고, 양씨가 이에 화가 나 소주잔을 자신에게 던져 자신도 소주병을 던졌다고 밝혔다.
김 동장은 또“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 동장을 폭행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여수시는 그러나 사건이 한달이 다 되도록 이 사건에 대해 감사도 하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여수시는 모 간부공무원이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다 중앙정부에 적발되고, 직원이 과태료를 횡령하거나 대학교수를 사칭해 골프채를 샀다는 의혹을 받기도 하는 등 위법. 탈선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 노조가 자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부시장이 간부공무원 특별교육을 하는 등 자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이어지고 있지만, 탈선행위는 잇따라 불거지고 있어 자정의 목소리는 허공의 메아리가 되고 있다.
전남CBS 박형주 기자 jediru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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