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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03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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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청 공무원 넷 '먹튀'?
검찰 소환 직전, 장기 휴가 내고 잠적
검찰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돌연 연락을 끊은 공무원 4명이 휴가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0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이 구청 같은 과에 재직하는 모 사무관과 6급 1명, 7급 1명이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장기 연가를 내고 연락 두절 상태다.
당초 이들 3명은 14~16일 연가를 냈으나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한 것이다.
이들과 다른 과의 6급 직원 1명도 지난 16, 17일 이틀간 연가를 낸 뒤 주말을 거쳐 20~22일 사흘간 장기재직휴가를 사용하겠다는 연락을 해와 휴가 기간이 늘어났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의 사태에 대한) 소명자료를 만들겠다는 전화를 해 와 연가로 인정했다"면서 "장기재직휴가를 사용한 공무원도 휴가를 쓰는 일이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의 장기 휴가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모 업체 비위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체 사장 명의의 돈 1000만원이 해당 사무관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참고인 조사를 하려 했으나 종적을 감췄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한 공무원은 "해당 사무관이 부동산 투기를 많이 해왔다는 사실은 구청 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직원들과 함께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하다 검찰의 소환 소식이 들리자 부동산 투기 관련 사건인 줄 착각하고 잠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선정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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