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쿠키 정치] 공무원노조가 수백만원의 공금을 착복한 전주시 공무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주시가 내부 직원의 비리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중징계가 마땅한 이들 비리공무원들에 대해 견책 등 경징계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을 하려는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

전국공무원노조 전북본부 전주시지부는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시가 공무원들의 공금 횡령 사실을 축소하려한다”며 “비록 같은 동료 공무원들이지만 더 이상 공직사회에 비리가 발 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는 심정으로 전주시에 대해 이들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또 전주시가 비리공무원들을 경징계할 경우 검찰에 이들 비리공무원들을 고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은 전주시 농업경영사업소 직원들이 국내 유기농 선진지 시찰과 관련해 출장여비 500여만원을 횡령했기 때문.

2004년 10월 4일부터 같은해 12월 30일사이 국내 유기농 선진지 시찰 명목으로 25일분 출장여비 899만6000원을 받았지만 실제 출장일은 18일에 그쳐 나머지 7일분 여비 543만3000원을 착복한 것.

이와 관련 감사위원회는 지난달말께 자체감사를 벌여 이들이 횡령한 돈 가운데 300만원은 당시 농업경영사업소장였던이모씨가 챙겼고 나머지 돈은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는 공무원 중징계 권한이 전북도에 있어 이들 비리공무원들을 중징계할 경우 외부에 내부의 치부가드러날 것을 우려, 전주시 인사위원회에 경징계를 요구해 공무원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비리공직자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중징계 조치해 공직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며 “전주시는 비리공무원에 대해 형사고발을 해야하고 부서장의 또 다른 비리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강현규기자 kanghg@jj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