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공무원노동자 결의대회, ‘노동3권 쟁취하자’

[프로메테우스 취재부 기자]

노동절을 맞은 노동자들 가운데 그들의 날을 누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모였다. 116주년 세계노동자의 날인 1일 오후 1시 ‘공무원노동자 결의대회’가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노동절 수도권 사전행사가 마무리 될 즈음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정수 사무총장은 “오늘은 노동자의 날이다. 노동자들의 생일이며 축제가 되어야 마땅한 날이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노동자로 인정되지 않았기에 이 자리에 많은 동료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얻어내기 위해 싸워야 하고 오늘이 바로 싸워야 하는 날이다”라며 아직도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공무원 노조의 노동3권 쟁취를 요구했다.

우리는 노동자다! 하수인은 사양한다!

대회사를 맡은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ILO(국제노동기구)에서 한국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한국정부가 인정해 줄 것을 권고 하고 있다”며 최근 행자부의 노조강제탈퇴지침 등 아직도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현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권승복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손을 잡았다. ⓒ 프로메테우스 박종준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전태일열사가 단 한명의 대학생을 만나지 못하고 찾아가 만난 사람이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공무원은 그의 외침을 외면했고 결국 전태일열사는 <노동법>을 안고 산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 후 공무원이 노동자로서 다시 섰다. 정권의 주구가 아닌 진정한 노동자로 다시서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공무원노조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며 공무원 노조가 진정한 노동기본권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온전한 노동자로서의 권리

이어 “한미FTA는 새로운 노예계약”이라고 평가한 후 “FTA가 체결되면 농민, 노동자, 학생, 공공서비스가 무너질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을 비판하고 노무현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2002년 출범하여 전국 16만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4월 20일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이날 공무원노조의 투쟁결의대회에서는 공무원 노동자 노동3권, 정부의 신자유주의 시장화 · 개방화 정책 저지, 총액인건비제, 성과급제, 공무원 퇴출제 도입으로 행정의 양극화를 확산시키는 정책 저지, 민주적 노사관계 실현 및 한미FTA 저지를 결의했다.

취재부 기자(prometheus@promethe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