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 아지랑이가 아른아른 피어오를 때면 어느 시인의 싯구가 떠오릅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3월도 저만치 가고 이제는 봄의 향기가 온 대지를 가득 적시는 완연한 봄입니다. 봄의 길목에서 시샘하던 꽃샘 추위도 봄이 오는 것을 막지는 못하나 봅니다. 만발하였던 벚꽃이 지기 시작하면서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생명이 약동합니다. 우리에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선사하며 무한한 꿈을 심어줍니다. 1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에게는 풍성한 수확을 꿈꾸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청춘을 인생의 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청소년기는 인생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인생의 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요, 내일의 역사를 빚어갈 꿈나무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청소년들이 꿈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성경에는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고 가르칩니다.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속에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미래는 노력하는 자의 것입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만큼 어리석은 자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감나무에 달린 홍시를 먹기 위해 감나무 밑에 누워 기다리는 모습과 같을 것입니다. 벼(米)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농부의 손길이 여든 여덟 번이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합니다. 풍성한 결실이 있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수고와 땀흘림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모양입니다.
꿈을 이룬 자 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가 더 행복한 것입니다.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그 땀흘림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땀흘림의 미학입니다. 때로는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고생을 좀 해보라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라고 가르칩니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에 투자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결실의 계절에 풍성한 수확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우리 청소년들이 그 의미를 곰곰히 새겨보아야 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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