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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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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은 일을 열심히 하지 만 효율적으로 일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비효율적인 업무에 대해 “개인 책임도 있지만 잘못되면 큰 처벌을 받고 잘하면 작은 보상을 받는 제도 탓”이 라며 “처벌과 보상간의 불균형이 심각, 시끄러운 일을 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무원은 필요하다면 ‘돼지우리’에서도 일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부서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질문을 받고 난 후다. 업무 환경이 좋지 않아 도 고통을 참고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유 장관은 예상외로 말을 절제했다. ‘돼지우리’같은 비유 가 있었지만 딱히 입줄에 오를만한 말은 피했다. 그리고 ‘정치 인 유시민’이 아닌 ‘행정가 유시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 다. 그는 취임 100일 동안 국민 편의의 행정에 집중했다고 말했 다.
실제 그는 취임초의 우려를 딛고 국민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 안 추진, 식대의 건강보험 적용, 긴급복지 지원제 시행, 노인 일 자리 확충방안 모색, 혈액 안전 공급책 마련 등의 정책을 큰 무 리없이 추진하고 있다.그의 취임과 함께 복지부의 정책 결정과정 도 상당히 달라졌다. 토론을 통해 결론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만 든 것이다. 그 자신도 간부 직원은 물론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과 도 토론을 통해 정책을 만들어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으로 새겨진 시계 논란 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부처에도 방문객을 위 한 선물이 있는데 유독 자신만 논란 대상이 되는지 의아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은수저 포장지에 이름을 쓰면 괜찮고 은수저에 이름 쓰면 안되는지 좀 구태의연한 비판 아닌가”라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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