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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05월29일

수원시민신문 홈페이지: - 조회 : 346

농진청 승진인사강행, 노조와 대립격화

농진청 승진인사강행, 노조와 대립격화
경찰, 물리력 동원 전원연행

[노동소식]농진청, 일방적 승진인사 강행, 노조와의 대립 격화
전국공무원노조, 농진청지부와 연대해 청장 퇴진 요구
수원중부서, 섣부른 시위 대응으로 물리적 충돌 빚어...결국 집회참가자 전원연행

수원시민신문

노조(전국공무원노조 중앙행정기관본부 농진청지부)와의 협의 약속을 깬 농촌진흥청(청장 김인식, 아래 농진청)의 일방적 승진인사와 관련해 이를 강행하려는 농진청과 노조와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또한 이날 전국공무원노조가 농진청지부를 지원하기 위해 연 집회에서는 수원중부서의 섣부른 시위 대응으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8명이 연행됐고, 결국 중부서 앞으로 이동해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던 집회참가자 전원이 연행됐다.

농진청은 25일, 승진심사과정인 직원다면평가를 강행했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다면평가 선정위원 중 불참의사를 밝힌 위원을 심사 전날 임의변경하고, 선정위원은 3년 이상 근무자로 한다는 원칙을 어기는 등 편법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농진청지부의 실력저지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심사위원만으로 심사가 강행되자, 노조원들은 청의 심사 강행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였고, 11시에는 타 지부 공무원노조 조합원들과 연대해 ‘전국공무원노동자투쟁결의대회’를 갖기 위해 정문으로 이동했다.

농진청의 시설보호요청으로 정문을 막고 출입을 통제하던 경찰은 신고된 합법집회이었음에도 노조원들의 정문 출입을 막았고, 이에 항의하던 노조원들을 수원중부서의 사복경찰과 전경들이 무리하게 연행하는 과정에서 심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결국 8명이 현장에서 연행됐고, 집회참가자들은 경찰을 사이에 두고 정문의 안과 밖으로 갈라져 집회를 열었다. 12시께 경찰들이 정문통제를 풀고 철수해서야 집회참가자들이 모일 수 있었다. 결국 경찰의 정문 출입통제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셈이다.

결의대회에서 청장과 대표자면담을 추진키로 하고 차영순 농진청지부장 등 대표 4인이 면담을 신청했고, 노조 대표자들이 50여분을 본청 앞에서 서서 기다리다 이루어진 면담에서 노조 쪽에서는 승진유보와 노조탄압중지를 요구했지만 김 청장은 “승진인사는 청장의 정당한 권한이고, 노조탄압에 대해서는 행자부 지침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전혀 변화 없는 입장을 보였다.

면담 후 차영순 지부장은 “도저히 대화가 안 되고 답답하다”며 하지만 “우리가 정당하기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면담결과를 보고 받은 뒤 연행된 8명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중부서로 이동해 항의시위를 하던 중 100여명 전원이 연행됐다.

▲ 10시 50분 께 정문에서 신고된 합법집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조합원들의 출입을 정문에서 통제했다. 정문 안쪽(사진 왼쪽)에는 조합원과 경찰간 별다른 긴장감이 없었다. ⓒ수원시민신문

▲ 경찰쪽의 사진 촬영에 항의하는 몇몇 조합원을 사복경찰이 투입돼 연행하며 물리적 충돌은 격해갔다. ⓒ수원시민신문

▲ 20여분에 걸쳐 심각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수원시민신문

▲ 연행된 조합원이 실신해 쓰러져 있는데도, 사복경찰들은 연행자를 전경버스에 태워 싣는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수원시민신문

▲ 신고된 합법집회임에도 경찰의 정문 통제로 참가자들은 정문의 안과 밖으로 나뉘어져 집회를 열어야 했다. ⓒ수원시민신문

▲ 12시께 경찰들이 정문에서 철수하며 정상적으로 집회가 진행됐다. 결국 경찰의 정문 통제가 물리적 충돌을 이끈 셈이다. ⓒ수원시민신문

2006/05/25 [23:22] ⓒ수원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