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공무원 불구속했더니 경찰에 알린 피해 초등생 찾아가 보복 폭행
초등학생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40대 공무원이 재판을 앞두고 피해 초등학생을 찾아가 폭행했다.
이 성추행범은 재범의 우려가 있어 경찰이 구속을 신청했으나, 지휘 검찰이 공무원이라 신분이 확실하다는 이유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다가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성추행 당한 사실을 경찰에서 진술했다는 이유로 초등생을 찾아가 폭행한 혐의로 최모(44)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 인천 남구 용현동의 주택가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교 5학년 김모(10)양을 위협해 외진 곳으로 끌고 가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차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또 지난달 2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커터칼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2002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자신을 잘 따르던 같은 동네 김양을 유인해 가슴을 만지는 등 4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올해 1월 불구속 기소돼 이달 21일 1심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최씨는 성추행 혐의 전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지휘를 요청했지만, 범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기능직 공무원이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검찰(인천지검)이 불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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