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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06월14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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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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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장은 의원님의 노예입니다!당선증 받고 주검으로 돌아온 구의원…충성 서약과 공천 헌금 의혹(박승환국회의원동생구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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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은 의원님의 노예입니다!당선증 받고 주검으로 돌아온 구의원…충성 서약과 공천 헌금 의혹(박승환국회의원동생구속)
조선데스크] “구청장은 의원님의 노예입니다”
▲ 배명철 부산취재본부장
김형! 혹시 ‘충성서약서’라는 말 들어봤어요? 부산에서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충성서약서라는 게 있습니다. 그 얘기를 처음 듣고서는 부산에서 설친다는 조폭(조직폭력배)들을 손 좀 보나 하고 생각했지요.
김형이 아시다시피, 부산에서는 조폭들이 설치는 일이 심심찮게 있지요. 장례식장에 들어와서 칼부림을 벌이지 않나, 가수 공연 뒤풀이를 하는 데서 싸움질을 하지 않나….
그런데 이번 충성서약서라는 게 조폭들 이야기가 아니고, 부산의 국회의원 동생이라는 사람이 지방선거를 하기 전 구청장 공천희망자에게 요구한 문서라는 겁니다. 그 구청장 공천희망자는 현직 구청장이지요. 부산시내 K모 구청장. 그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어요. 그런데 한나라당 P모 의원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서약서를 만들어 구청장에게 사인할 것을 요구했다는 이야기지요. 사인으로는 부족해서 담보금으로 차용증을 요구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담보금은 10억원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 서약서 사본을 한번 읽어볼까요.
서약 하나, ‘의원님의 차기 총선은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고 치를 것입니다.’ 서약 하나, ‘향후 4년간 의원님 사무실 운영은 재정 포함 전부 책임지고 맡겠습니다.’ 서약 하나, ‘구정(區政)에 관해 의원님께 주1회 보고하고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이게 뭡니까. 구청장이 국회의원의 노예가 되겠다는 서약이네요. 노예 서약 문구는 더 있어요. 서약 하나, ‘여성단체연합회를 확실히 의원님 휘하에 두며 어떤 조치도 따르겠습니다.’ 서약 하나, ‘향후 어떤 경우도 의원님 허락 없이 조직화 사업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건 또 무엇인가요? 노예가 되더라도 반란의 의심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김형은 이 문건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까? 저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경찰 수사도 미지근했지요. 구청장측의 주장에 대해 P 의원과 그 동생측은 펄쩍 뛰었지요. “괴문서를 근거로 한 흑색선전이자 정치테러”라며, 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어요.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경찰이 조금씩 수사하는데, P 의원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직접 쓴 것이 맞다네요. 필체도 같다는 거지요.
경찰이 그 동생이라는 사람을 며칠 전에 체포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서약서 작성은 일부 시인했지만, 서약서를 구청장에게 주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말도 참 잘 바꾸지요.
최근에 민선구청장을 세 번 하고 퇴임하는 서울의 한 구청장이 국회의원들이 구청장을 수하로 두고, 정치적으로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심한 줄은 짐작 못했지요.
그 서약서에 나온 10억원이 궁금하지요? 믿거나 말거나, 구청장측의 이야기는 10억원 차용증에 인감을 첨부하라는 말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거부했다”는 겁니다.
구청장은 어찌되었을까요? 공천을 못 받았지요. 10억원을 안 주어서 공천을 못 받은 건지, 능력이 부족해서인지는 알 수 없네요. 그 구청장은 지난 5월 31일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떨어졌지요. 구청장 16자리 중 15자리를 휩쓴 한나라당의 힘은 막강했지요.
김형! 만일에 말이지요.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면, 그 구청장은 계산을 잘못 했을까요? 10억원 차용증에 충성서약을 하고 당선되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쩝쩝.
배명철 부산취재본부장 mcbae@chosun.com
입력 : 2006.06.13 22:54 37'
당선증 받고 주검으로 돌아온 구의원…충성 서약과 공천 헌금 의혹
쿠키 사회] 실종된 기초의원 당선자가 한달여만에 숨진채 발견되면서 5·31지방선거와 관련한 부산 금정구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2일 공천 대가로 ‘충성서약서’와 ‘10억원 현금차용증’작성을 요구했다(본보 5월25일자)고 부산 금정구청장 무소속 김문곤 후보측이 지목한 한나라당 박승환 국회의원의 동생 박모(47)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 결과 김 후보측이 제시한 서약서 및 차용증 초안 글씨체가 박씨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 동안 김 후보측이 금정구 박 의원의 동생이 충성서약서와 10억원 현금차용증 초안을 직접 작성했고 박 의원의 전 사무국장인 황모씨를 통해 김 후보의 부인에게 전달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수사해왔다.
한편 실종 한달여만인 지난 10일 숨진채 발견된 금정구 기초의원 박상규(68) 당선자도 공천과 관련,박승환 의원 사무실에 3억원의 금품을 건넨 의혹으로 검·경의 내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선거전 공천헌금 관련 루머가 돌아 내사했으나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박씨를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당선자가 지난달 11일 사무실 개소 뒤 이튿날 잠적한 점 등으로 볼 때 공천헌금과 관련한 또 다른 자살동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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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06/06/13)
왜!!! 자살을!!!!
끙~~끙~ 알수가 없다!!!!!!
수십억재산을 가진분이 왜!!!!!
자살을.......
가신분의 명복을 빌며
진실을...말해주세요...
충성서약서에 구의원 자살에…
[조선일보 권경훈기자]
5·31 지방선거 후 부산지역 공천비리의 양대(兩大) 온상인 금정구와 부산진구에 대한 검·경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공천비리 소문에 시달리던 기초의원 당선자가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는 사태까지 발생, 공천비리의 진상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부산지방경찰청은 무소속 김문곤 후보측이‘부산 금정구청장 공천 대가로 서약서와 차용증을 요구했다’고 지목한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의 동생(47)을 체포, 조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서약서와 차용증 요구 메모의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박 의원 동생의 필체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의 동생은 메모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 의원 전 사무국장 황모(50)씨에게‘보관만 하라고 했지 전달을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해 이후 경찰 수사와 사법처리 결과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특히 금정구는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상규(68)씨가 출마한 선거구이기도 하다. 박씨는 실종 상태에서 기초의원에 당선됐으나 자신의 공천비리에 대한 소문과 수사기관의 내사 등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등에 시달리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씨의 죽음과 공천비리와의 관련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 구청장의 구속까지 야기한 부산진구청장 공천비리 조사에서는 소환 대상이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뿐만 아니라 이성권 의원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의원도 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검은12일 이 지역 공천신청자들 간의 분쟁을 중재하는 등 공천비리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기초의원 박모(48)씨를 소환, 안영일(66·구속) 부산진구청장의 비망록에 기재된 금품거래 내역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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