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자들이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포스트잇에 기록하고 있다.
자치단체장의 인사권한=무소불위
공직자들이 혁신 워크숍에서 인사행정대해 다양한 의견 제시
5.31지방선거가 마무리돼 새로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뽑힌 당선자들이 인수위원회를 꾸려 업무를 파악하는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편으론 암암리에 선거에 영향을 준 공무원에 대한 살생부가 공공연히 나도는 등 공직사회 내부에서 인사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 혁신 워크숍에서 인사행정에 대한 쓴 소리가 쏟아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 음성군이 지난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실시한 혁신과제 발굴 및 실행을 위한 혁신모임 워크숍에서 공직사회에 가장 민감한 사안인 인사문제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워크숍은 행정프로세스, 행정산출물, 파트너십, 행정인프라 등 네가지 분야에서 각각 한가지의 주제를 정해 토론이 진행됐다. 그중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주제는 행정인프라 분야의 인사제도 개선방안이었고 가장 많은 의견과 문제가 돌출됐다.
인사행정에 대한 문제는 크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무시 ▲제도를 무시한 인사 ▲비생산적 인사 등으로 나타났으며 토론자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것은 ▲최고관리자의 재량이 너무 커 인사권자 위주의 인사를 꼽았으며 ▲능력보다 친분을 중시한 인맥인사 ▲부서배치 시 적성을 고려하지 않음 등이 뒤를 이었다.
소수의견으로는 선거에 연관된 공무원에 대한 보은인사, 직렬별 승진인사 불균형, 인사 시 개인의사반영이 안됨, 잦은 인사 발령으로 업무의 전문성 결여 등이 있었다.
인사문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민선자치단체장이기 때문에 표를 의식해서가 꼽혔으며 ▲인맥이 있고 절친한 사람을 주요부서에 배치해 가까이 두려함 ▲단체장의 재량이 커 승진자의 고과점수에 의한 인사가 실현되지 못한다는 내용이 뒤를 이었다.
원인에 대한 다른 의견으로 형식적인 업무평가, 인사규정이 모호함, 학연지연에 따른 인사, 퇴직 후를 의식한 인사, 단체장의 위치 확보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강사에 의해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지던 주입식·강의식 교육에 치우치던 과거 교육 형태와 달리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교육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워크숍을 진행한 한국액션러닝협회 김봉광 이사는 “외부 컨설턴트보다 내부 구성원들이 현장의 문제와 그 원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워크숍 기간에 직접문제를 해결하거나 문제해결 대안을 도출케 해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설계해 운영했다”고 말했다.
혁신 워크숍을 준비한 음성군청 이순원 혁신담당은 “이렇게 다양한 직원들의 욕구와 목소리가 있는 줄 몰랐다”며 “혁신 워크숍을 확대 운영해 탁상공론을 경계하고 현장에 기초한 의사결정과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결과를 정책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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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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