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 위생매립사업소 홍정식 소장(왼쪽부터 3번째)이 지난 4월 사무실을 찾아온 직원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한 모습. 홍 소장은 인기 드라마 주몽 세트장 부대시설 공사 등격무와 과로가 누적돼 22일 새벽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졌다./사회/-지방기사 참조-/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드라마 '주몽'의 인기 뒤에는 유명을 달리한 홍 소장 같은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전남 나주시는 23일 "시 위생매립사업소 홍정식(55) 소장이 전날 새벽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당일까지도 주몽 세트장이 있는 공산면 현지에서 정상근무 했던 홍 소장은 '머리가 아프다'면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소장은 쓰레기 매립장 운영 및 관리 업무 이외에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주몽 세트장 주차장 공사 등 부대시설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주몽'이 시청률 대박으로 연일 수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리자 부대시설 조기 완공에 위해 밤낮을 잊었다.
사업소 직원 한병철(35)씨는 "홍 소장님이 뙤약볕에도 매일 공사 현장으로 출근, 진척상황을 챙기는 등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며 애 썼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 성실한 공직생활 등으로 대통령 표창과 장관 표창 등을 수차례 받는 등 동료와 선후배 공무원에게 모범이 돼 왔다.
나주출신으로 지난 68년 농업직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홍 소장은 40년 가까운 공무원 생활을 지역민을 위해 나주에서만 근무해왔다.
고인은 부인 박숙자(54)씨와 출가한 큰 딸, 대학과 고교에 재학중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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