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8일 서울 대학로·광화문…조준호 위원장 "경고파업 무시하면 다음 준비"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가 한미FTA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과 민주노총(위원장 조준호) 산하 공공연맹도 한미FTA를 성토하는 대형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4만여명이 참석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노총은 7일 발표한 '전국노동자대회 결의문'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미FTA 협상 내용을 공개하고, 협상 자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등이 소속된 '공공부문 노조연대회의'도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만명 규모의 '공공부문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민주노총 주관 한미FTA반대 집회'포스터

그러나 행정자치부(장관 이용섭)는 지난 5일 전국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를 열어 8일 집회와 12일 '민주노총 주관 한미FTA반대 집회'에 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이 참여하는 것을 불법단체의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행자부는 참가 공무원을 중징계 한다는 방침이지만, 공무원노조는 "휴무토요일에 개최하는 집회마저 막는 행자부의 막무가내에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준호 위원장은 7일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FTA가 체결되면 중소영세사업장들의 대규모 도산 사태로 실업과 비정규직 양산이라는 악순환이 올 것"이라며 "오는 12일 경고파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미FTA를 강행한다면 다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