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임실=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공무원연금 등 연금제도 개선은 공무원 간의 일"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전북 임실 사선대에서 열린 KBS 생방송 프로그램 '휴먼네트워크 아름다운 만남'에 출연한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공무원연금 개선안을 놓고 (정부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것은 공무원 간의 일이다"라고 짧게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유 장관은 지난달 "공무원연금은 고위직이 더 깎여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공무원연금 개혁을 거듭 촉구하면서 공무원측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공무원노조 소속 조합원 5명이 "복지부 장관이 나서서 유관업무가 아닌 공무원연금 개혁을 언급하는 것은 월권행위"라며 농성을 벌이는 등 유 장관의 발언에 반발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연내 공무원연금 개선 방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9월말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개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기 위해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행사 후 사선대 청소년수련원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 김진억 임실군수, 임실노인회 관계자 등 1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전북은 대책없을 정도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지만 노인지원 예산을 쓰려고 해도 의료급여로 4조원이 나가는 등 제약이 많다"며 "전국 지자체와 손발을 맞춰 지출구조 조정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병원이 교육부에서 복지부 산하로 넘어오는 대로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줄 생각"이라며 "예를 들어 대학교수가 지방의료원을 정기적으로 출장, 진료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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