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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요즘 전국 곳곳에서 태풍과 수해 복구， 일손이 모두 바쁜데， 지역민의 손발이 되겠다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비워서 빈축을 사고 있는 데가 있습니다.
이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집중호우에 둑이 무너지면서 온통 흙탕물 범벅이 된 마산시 진전면의 한 주택.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부부만 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 뿐입니다.
● 피해 주민： 가전제품이 수리돼서 먹는 문제라도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 기자： 흙탕물에 잠긴 논에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마산시의회 앞.
관광버스에 맥주가 실리고 시의원들이 하나 둘 차에 오릅니다.
지역구 피해 상황 물어봤습니다.
● 김이수 (마산시의회 가선거구 의원)： 응급복구하고 있어요.
● 기자： 진행중인가요？
● 김이수 (마산시의회 가선거구 의원)： 지금 연수가고 있어요.
통화하기 어렵습니다.
● 기자： 시예산 １７００만원이 지원된 연찬회지만 프로그램은 토론이 대부분이고 화합의 장 같은 상투적인 내용입니다.
그래도 말만은 시민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 정광식 마산시의회 의장： 시의회를 일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로 만들기 위해서...
● 기자： 태풍이 휩쓸고 간 직후인 지난 １１일.
경남 도내 １４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８명이 전당대회에 참석한다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시장，군수는 당현직 대위원이라고는 하지만 태풍에 이어서 장맛비까지 예고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마산시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시장이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 마산시 관계자： 서울 가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지금 읍이나 면에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 기자： 태풍과 연이은 장맛비로 인한 수해로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던 이들은 중요한 순간 자리를 비워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이상훈입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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