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진 계양구청장, "간부회의에 노조 간부 참석 시키겠다"
이 구청장 "투명한 구정운영", 노조 "섣불리 회의 참석 신중하자
신임 이익진 계양구청장이 구정업무 등을 논의하는 간부회의에 공무원노조 간부를 참석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비합법단체로 규정한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간부를 구정업무 회의에 참석시키겠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노조측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3일 공무원 복리증진과 공개행정 실현을 위해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구 간부회의에 참석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또 투명한 구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로도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기초자치단체 간부회의에 노조 간부를 참석시키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열려지고 있다. 그만큼 이 청장의 방침은 전향적이면서도 실험적이라는 분석이다. 구정 운영에 공무원노조의 의견을 수렴하고 노조의 내부 감시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이익진 구청장은 “공무원 노조의 합리적 이익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며 “구정운영도 투명하게 이루어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노조 간부가 간부회의 참석하는 것이 원활한 구정운영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측은 일단 이 청장의 이같은 방침에 다소 회의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노조를 배려하는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참석 제안 이유와 노조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회의에 참석할 경우 오히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윤희용 전국공무원노조 인천지역 계양지부 지부장은 “직전 구청장도 중요사항을 결정할 때 노조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차라리 노사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구정방향을 서로 논의하는 것이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이형택기자 blog.itimes.co.kr/navy458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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