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뉴시스
홈페이지: -
조회 : 355
서울 서초구가 이달부터 공무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의무화하는 한편 우수자에 대해서는 승진시 가산점을 부여키로 한 가운데 일부 구청 직원들이 "자원봉사의 본래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므로 폐지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뉴시스 26일 보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서초구지부는 27일 '자원봉사도 강제동원하는 서초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전 직원에게 연간 48시간 자원봉사를 의무화하는 것은 자원봉사의 본래의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초구지부는 "주40시간근무제의 도입취지에서 보아도 월4시간 1주 토요일을 이용한 자원봉사활동은 그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타당한 이유가 없고 직원들의 의사나 정서를 무시한 권위주의적 행정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초구지부는 이어 "2004년 전임 구청장 재직시절에도 이번과 유사한 내용의 방침이 시달되어 직원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다"며 "우수 활동 공무원에게 승진시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점도 자원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서초구지부는 "전 직원에게 의무화 된 1년 48시간을 폐지하고 직원 스스로 가능한 시간만큼 만 하도록 해 달라"며 "자원봉사실적을 인사시스템에 입력 승진 및 전보에 우대하는 것은 인사권자의 자의적 기준이 개입되므로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서초구지부는 또한 "과별 자원봉사 참여 강요 및 직원가족을 동원한 자원봉사가 아니라 동호회별, 스스로 원하는 직원별 자원봉사를 권유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초구는 지난 26일 1300여명의 서초구 모든 공무원들이 연간 48시간 이상의 자원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고 활동경력을 인사시스템에 즉시 입력, 승진시에도 봉사활동을 많이 한 공무원을 우선적으로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
의견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