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인사행정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나 이번 사무관 심사승진을 보면서 아직도 무원칙 무소신 비민주적인 인사행정이 활개를 치고 있음은 심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인사를 만인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나 무원칙 인사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직원들의 바램과 사기를 무참히 짓밟았고 허탈하기 짝이 없으며 이런 인사시스템으로 어떻게 젊은 도시, 아름다운 도시 부산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굳이 연공서열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나 행정직의 경우 사업부서, 격무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는 95년이전 주사가 많이 있음에도 12명의 승진자중에서 인사를 운영하는 총무과에서 96년도 주사를 한꺼번에 2명이나 승진시켰으며 그것도 모자라 사업소에서 장기근무하다가 본청에 전입한 지 1년도 안된 직원을 발탁승진시킨다는 것은 부산시 인사가 정치논리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고 무엇인가?
기술직의 경우는 시정의 기여도와 연령을 고려하였다고 하나 이는 근평서열 1위, 다면평가 1위인 사람을 승진시키기로 약속한 사항을 스스로 파기한 것으로서 어떤 이유로도 이해되지 않을 뿐 변명에 불과하며 또한 내부적으로 조직상의 문제가 많았고 엄청난 시정불신을 초래하였던 사람을 승진에서 제외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승진시킨 것은 원칙과 기준이 없는 갈팡질팡 짜맞추기식 인사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과연 누가 격무부서에서 일하겠다고 하겠으며 시장은 이런 인사운영하면서 일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조성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이제는 이래서는 안되며 무질서한 인사원칙을 당장 바꾸지 않고서는 동료직원들은 참담함을 넘어 체념한 지 오래며 소위 요직이라는 부서에서는 부서장이 필요하다 하여 조직에 필수요원 운운하면서 5~6년 이상된 직원들을 전보에서 제외시키고 승진년도가 빠른 직원은 자기부서로 전입을 배제시키고 있다.
결국 힘없는 사업부서에 고참들을 집중시켜 실국별로 승진의 불균형이 심각한데도 이를 수십년간 방치하고 있는 부산시 인사정책의 후진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인사가 전래답습되고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부산광역시지부에서는 인사정책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지나치게 저해하고 조직내 불만을 증폭시키는 난맥상의 인사에 대하여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원칙과 예측이 가능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반성 및 개혁을 촉구하고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하며 대응책을 강구하고자 한다.
1. 시장은 다면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해명하라
1. 실국 근무평정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시행하라
1. 행정관리국장, 총무과장 직위공모제를 실시하라
1. 인사위원을 기획관리실장 직속으로 교체한 사유를 밝히고 즉시 교체하라
1. 향후 전보시 행정관리국 등 특정부서에 선임자를 우선 배치하고 인사동선 기준을 분명히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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