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7일 기자회견에서 거친 용어를 써가며 조선일보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전교조는 발표문에서 자신들을 비판하는 쪽을 향해 ‘물리적인 백색테러’ ‘명백한 범죄행위’ ‘광적인 공격’이라는 극한적 용어를 동원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 대해서는 ‘진보적 개혁운동을 대중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세력’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교육을 담당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왜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했나?
“동아일보에 대해서는 이미 고소한 적이 있다. 이번 건은 조선일보에 초점을 맞춰 책임을 물으려 한다. 한 놈만 집중적으로 해 보려고 한다.”
―왜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나.
“수구 언론의 횡포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최근 수구 언론은 전교조에 대한 조직적 공격을 넘어 개인에 대한 언론 테러까지 자행하고 있다.”
―조선일보 등 언론에서는 전교조의 사상적인 문제가 우리 교육의 문제라고 말한다. 전교조가 바라보는 교육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조선일보가 가지는 교육에 대한 보도태도 같은 것들은, 교육 전문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을 진보세력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언론의 전교조 보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수구 언론의 실태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관차가 파멸의 길로 치닫는 상황이다. 이번만은 개혁세력의 싹을 자르자는 마음으로 대표적인 전교조를 몰아붙이고 있고, 상당한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기자분들도 편향된 파시즘들의 말로가 어떤지 한 번 더 깊게 고민해 달라.”
―언론이 왜 전교조를 비판한다고 보나.
“수구·보수 세력들의 정치적 결집을 강화하고 정치적 지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두 번에 걸친 대선에서 패배한 수구·보수 세력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으며 정치적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대선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에서 치러졌으며 결국 반민주 세력으로 몰린 수구·보수 세력들이 선거에서 패배하였다. 이러한 그들이 전교조에 대한 색깔 공세를 통해 일반 국민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하여 수구·보수 세력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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